서울지하철 양공사 사이버 테러 대비해 보안 강화

2016-03-08 13:00
화이트 해커 고용하고 전산망 분리

[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는 해킹 등 사이버 테러를 대비해 정보보안 체계 강화에 나섰다.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올해 사이버테러에 대비해 내부 업무망과 외부 인터넷망을 분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서울메트로는 이메일로 악성코드가 유포되는 상황에 대비해 지난해 2회 실시한 훈련을 올해는 4회로 늘릴 계획이다. 또 올해 초 정보보안 담당자를 2명에서 7명으로 늘리고 별도 정보보안 콘트롤 타워도 세웠다.

서울메트로는 정보시스템 접속기록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위·변조를 방지하기 위해 통합로그관리시스템도 마련했다.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는 방화벽과 스팸메일 차단 시스템, 침입방지 시스템 등을 갖추고 실시간 감시에 나섰다.

정보보안 현황을 분류에 따라 색으로 표시해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또 사이버테러에 대비해 화이트해커를 고용, 실전에 가까운 모의침투 훈련을 하고 있다. 화이트해커는 공익 등 순수한 목적으로 해킹을 시도하거나 대응 전략을 만드는 사람을 가리킨다.

도시철도공사는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해킹 대비 훈련을 실시했으며, 올해도 두 차례 모의훈련을 통해 정보보안 감각을 익히고 해킹 방어능력을 보완할 계획이다.

도시철도공사는 작년 11월에는 정보보안 전담 조직인 정보보안부를 만들었다. 정보보안 전담팀을 하나의 부서로 격상시켜 사이버 테러 대응에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