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HOT한 공연] 빅뱅 10주년 "공연은 역시 빅뱅, 따라올 자 없다"

2016-03-07 10:50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제공 ]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10주년을 맞은 빅뱅, 그들은 여전히 최고의 전성기임을 보여줬다. 

10년차 그룹의 관록에 신인 못지않은 힘과 열정으로 완전한 공연을 보여준 빅뱅의 저력은 지난 10년에 더해 앞으로의 10년 이상 최고의 그룹을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6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는 그룹 빅뱅의 월드투어 앙코르 서울 콘서트 '2016 BIGBANG WORLD TOUR [MADE] FINAL IN SEOUL'의 마지막 공연이 개최됐다. 이날 공연에는 1만3000여명(소속사 집계)의 관객이 찾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빈틈없이 채웠다.

특히 이번 콘서트는 빅뱅이 올해 10주년을 맞았기에 더욱 의미있는 공연이 됐다. 현재 멤버들의 군 입대 등을 앞두고 있는 만큼 공연 전 빅뱅의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관심이 쏠려있었다. 그 속에서 빅뱅 다섯 멤버는 팬들 앞에서 앞으로의 시간을 약속하며 팬들을 기쁘게 했다.

빅뱅은 180분동안 20여곡을 선보였다. 여기에 각 멤버들의 솔로 무대와 유닛 무대 등이 더해져 완벽한 레파토리가 완성됐다.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


많은 관객들이 입장해야하는 탓에 공연은 약 20여분 지연됐다. 하지만 그 기다림마저도 팬들에게는 즐거움인 듯 무대에 설치된 스크린에서 나오는 뮤직비디오에 하나 하나 반응했고 함께 노래를 따라불렀다.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고 'BANG BANG BANG'을 시작으로 'TONIGHT', 'STUPID LIAR' 등이 연달아 흘러나왔다.

흥겹고 강렬한 오프닝 뒤로 '하루하루' 'LOSER' 'BLUE' 등 빅뱅의 히트곡들이 이어졌다. 특히 'BLUE'에서는 휴대폰에 파란 이미지를 띄워 흔드는 이벤트를 마련해 장내가 파란 물결로 넘실거리기도 했다.

빅뱅은 지난해 진행한 싱글 앨범 시리즈의 완결판을 올해로 미뤘다. 지난해 빅뱅은 4회에 걸쳐 총 8곡을 발표했다. 그러나 마지막 앨범발매 직전 완성도를 이유로 멈췄다. 2015년의 아쉬움은 2016년 열릴 데뷔 10주년 프로젝트로 해소될 전망이다.

이날 빅뱅 멤버 '태양'은 빅뱅이 10주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에 대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태양은 "지난해 '메이드' 앨범과 싱글을 준비하면서 다른 때보다 많은 시간을 한국 팬분들과 보낼 수 있어서 행복했다. '메이드' 한곡 한곡을 사랑 해주셔서 좋은 성적을 거뒀고 데뷔한지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 10년이 지나도 여전히 빛날 수 있다는 걸 증명해주셔서 뭐라고 감사의 말을 전해야 할지 모를 정도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또 "요즘 들어 든 생각인데 우리 다섯 명은 축복받은 사람이라는 느낌이 든다. 우리가 어떤 음악을 하든, 어떤 무대를 하든, 어떤 삶을 살든 응원해주시고 빅뱅을 사랑해주신다는 걸 몸소 느끼고 있다. 올해에도 멋진 무대와 멋진 노래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제공 ]


대성 역시 한결같은 팬들의 사랑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우리가 올해 10년이 됐다 그동안 우리에게도 많은 일이 있었고 여러분 개인적으로도 많은 일이 있었을거다. 가요계에서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젊은 피들의 러시에도 불구, 아랑곳하지 않고 경주마처럼 우리 빅뱅만을 바라보며 10년간을 지켜주신 것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탑은 "앞으로 10년, 20년, 30년 동안 빅뱅이 얼마나 더 발전할 수 있을까 기대도 된다"면서 "지금보다 더 성장하고 발전하는 빅뱅이 되겠다"고 약속해 팬들을 열광케 했다.

지드래곤은 "얼마만큼 시간이 주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시간이 허락하는한, 우리를 원해주시는한 계속해서 우리도 노래하고 춤추며 오랫동안 좋은 추억을 선물해드릴 것"이라며 "10주년이 우리에게도 중요하지만 이제 10년이 된거지, 앞으로 만날 날들이 더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우리가 나이가 들고 여러분도 나이 들어도 이 자리에서 같이 웃으면서 노래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앙코르 공연이 끝난 뒤 멤버 승리는 "오늘을 위해 팬들이 대형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빅뱅이 발표한 'MADE' 앨범을 형상화한 대형 케이크가 무대 위로 올라왔고 멤버들과 팬들은 생일축하노래를 개사해 "막공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빅뱅의 막공 축하합니다"라고 자축했다.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제공 ]


이번 공연이 의미있었던 이유는 그간 불투명했던 빅뱅의 향후 행보를 확실하게 확인시켜주는 자리였기 때문이다.

빅뱅은 올 여름 완전체로 10주년 콘서트를 개최하고, 아직 멤버들의 군 입대는 정해지지 않았으며, YG엔터테인먼트와 빅뱅의 관계가 유효하다는 것을 이번 콘서트에서 공식 확인시켜줬다. 특히 데뷔 10주년을 맞은 올 여름 기념 콘서트를 열겠다는 계획을 밝혀 팬들을 흥분시켰다. 태양은 "기가 막히게 길게 하루 종일 페스티벌로 만들 예정이다. 바람도 부는 곳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자. 친구들 다 데려오라"고 외쳐 팬들을 흥분하게 만들었다.

아이돌로 쉽지 않은 10년이라는 시간을 보낸 빅뱅.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최고의 음악, 공연을 보여준 빅뱅이 앞으로의 10년까지 약속했다. 빅뱅  멤버들 스스로의 약속처럼 앞으로 빅뱅이 펼쳐보일 새로운 음악과 무대가 더욱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