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양당 정치 종식' 창당 정신 잊었나"…김종인ㆍ통합파 겨냥 논란 종지부 (종합)
2016-03-06 16:32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6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야권 통합 제의를 '선거를 혼탁하게 만드는 시도', '치열한 정책 경쟁이 아닌 정치 공학적 접근'으로 규정하며 더민주와의 통합 없이 독자 노선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민의당은 기득권 양당의 담합을 깨고 3당 경쟁 체제를 만들려고 나온 정당"이라면서 창당 기조로 내건 '기득권 타파와 양당 정치 종식'을 단호한 어조로 강조했다.
이는 더민주를 '기득권' 세력으로 몰아붙이는 동시에 창당 정신을 상기시키며 당내 통합파를 압박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또 김 대표의 '통합' 한 마디에 당이 혼비백산하고 자신의 리더십마저 흔들리자 통합을 둘러싼 내홍을 완전히 종식시킬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특히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후보 양보,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2014년 민주당과 합당한 일을 거론하며 '야권 통합을 위한 세 번의 결단'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번은 성공했지만 두 번의 보증은 실패했다"며 "제가 선 두 번 잘못된 보증은 꼭 갚겠다"고 말했다. 야권 통합을 위해 이미 충분히 양보하고 희생했지만, 더민주의 기득권 부풀리기 결과로만 나타났다는 주장이다. 더민주가 '야권 통합 책임론'으로 국민의당을 몰아붙이는 데 대한 반발이다.
그는 또 김 대표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안 대표는 "안철수가 새누리당에 맞서 야권통합을 위해 일관되게 세 번 결단하는 동안 김 대표는 새누리당 세 확산을 위해 헌신했다"며 "제가 '문재인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함께 다니는 동안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하며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에 정권을 맡기면 안 된다고 한 분"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 4년 간 김종인과 안철수의 선택을 비교해보라"며 "누가 통합을 말할 자격이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원식 수석대변인은 안 대표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기자회견의 핵심은 총선의 의미를 규정한 것"이라며 "정권 교체 가능성을 높이고, 여당의 무능·불신의 정치를 견제하고, 우리 정치에 새로운 판을 만드는 선거라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 연대는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최 대변인은 지역별, 후보 간 부분 연대도 거부한 것이냐는 질문에 "지방선거에서는 가능할지 몰라도 중앙당의 승인 없이 지역에서 단일화한 유례가 없다. 그건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여전히 수도권 연대를 둘러싼 갈등의 징후는 포착된다. 천 대표는 '통합 불가' 방침을 재확인하면서도 "새누리당의 압승을 저지하는 국민의당 목표 실현을 위해 앞으로 당내에서 충분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야권이 어떤 형태든 힘을 합쳐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안겨선 안 된다는 뜻이 담긴 발언으로 해석된다.
당내 구성원이 개별적으로 당에서 이탈할 가능성도 여전하다. 또 선거가 다가올수록 국민의당의 거부로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 속 야권 참패'가 현실화될 것이란 비난의 화살을 감당하면서 안 대표가 '제3당'을 향한 항해를 마칠 수 있을지 여부도 여전히 안갯속이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민의당은 기득권 양당의 담합을 깨고 3당 경쟁 체제를 만들려고 나온 정당"이라면서 창당 기조로 내건 '기득권 타파와 양당 정치 종식'을 단호한 어조로 강조했다.
이는 더민주를 '기득권' 세력으로 몰아붙이는 동시에 창당 정신을 상기시키며 당내 통합파를 압박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또 김 대표의 '통합' 한 마디에 당이 혼비백산하고 자신의 리더십마저 흔들리자 통합을 둘러싼 내홍을 완전히 종식시킬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특히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후보 양보,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2014년 민주당과 합당한 일을 거론하며 '야권 통합을 위한 세 번의 결단'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번은 성공했지만 두 번의 보증은 실패했다"며 "제가 선 두 번 잘못된 보증은 꼭 갚겠다"고 말했다. 야권 통합을 위해 이미 충분히 양보하고 희생했지만, 더민주의 기득권 부풀리기 결과로만 나타났다는 주장이다. 더민주가 '야권 통합 책임론'으로 국민의당을 몰아붙이는 데 대한 반발이다.
그는 또 김 대표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안 대표는 "안철수가 새누리당에 맞서 야권통합을 위해 일관되게 세 번 결단하는 동안 김 대표는 새누리당 세 확산을 위해 헌신했다"며 "제가 '문재인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함께 다니는 동안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하며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에 정권을 맡기면 안 된다고 한 분"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 4년 간 김종인과 안철수의 선택을 비교해보라"며 "누가 통합을 말할 자격이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원식 수석대변인은 안 대표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기자회견의 핵심은 총선의 의미를 규정한 것"이라며 "정권 교체 가능성을 높이고, 여당의 무능·불신의 정치를 견제하고, 우리 정치에 새로운 판을 만드는 선거라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 연대는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최 대변인은 지역별, 후보 간 부분 연대도 거부한 것이냐는 질문에 "지방선거에서는 가능할지 몰라도 중앙당의 승인 없이 지역에서 단일화한 유례가 없다. 그건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여전히 수도권 연대를 둘러싼 갈등의 징후는 포착된다. 천 대표는 '통합 불가' 방침을 재확인하면서도 "새누리당의 압승을 저지하는 국민의당 목표 실현을 위해 앞으로 당내에서 충분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야권이 어떤 형태든 힘을 합쳐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안겨선 안 된다는 뜻이 담긴 발언으로 해석된다.
당내 구성원이 개별적으로 당에서 이탈할 가능성도 여전하다. 또 선거가 다가올수록 국민의당의 거부로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 속 야권 참패'가 현실화될 것이란 비난의 화살을 감당하면서 안 대표가 '제3당'을 향한 항해를 마칠 수 있을지 여부도 여전히 안갯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