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 '열풍'... 30대미만 도·소매업 신설법인 급증

2016-03-06 11:41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연초부터 청년창업 열풍이 불고 있다. 2015년(1~12월) 신설법인은 총 9만3768개로 전년(8만4697개) 보다 10.7% 증가했다.

이 가운데 30세 미만 신설법인 수는 4986개로 전년(3885개) 대비 28.3%나 늘어났으며, 30대도 7.9%(1만8921개→2만418개)로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이 같은 현상은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6일 중소기업청 신설법인 동향 자료를 보면 올해 1월 신설법인은 8210개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140개, 1.7% 증가한 수치로 1월 실적기준으로 최대치다. 2013년 1월 6938개, 2014년 1월 6930개, 2015년 1월 8070개, 올해 1월 8210로 매년 꾸준히 늘어났다.

대표자 연령 기준으로 지난해 동월대비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40대(3041개, 37.0%), 50대(2191개, 26.7%), 30대(1827개, 22.3%)의 순이었다. 특히 30세미만의 도·소매업 신설법인은 51개로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크게 증가했다. 30대는 출판영상정보서비스업(30개), 40대는 과학기술서비스업(48개) 등을 중심으로 늘어났다.

지난 3~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6 프랜차이즈 서울’ 참관 신청자는 30대와 40대가 33%, 28%로 가장 많았다. 불안한 경제 상황으로 고용 불안이 일상화 되자 일찍부터 창업 계획을 세우려는 3040 세대가 박람회 등을 통해 현장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많이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도 지속적인 창업지원 개선 노력을 결집하며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중소기업청, 문화체육관광부, 특허청 등 창업지원사업을 수행하는 부처들이 합동으로 각 지역의 창업기업과 예비창업자를 위한 ‘2016년도 정부 창업지원사업(K-스타트업) 통합 설명회’를 진행중이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9일까지 열리는 설명회는 창업지원사업에 대한 관심과 접근성·편의성을 고려해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지역을 대표하는 5개 지역에서 각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했다.

중기청은 ‘2016년도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에 1888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이는 전년도(1624억원) 대비 16.3%(264억원)가 증가한 규모다.

2011년 국내 최초로 사관학교식 창업지원기관으로 출범한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지난 5년간 기술 및 사업화 지원을 통해 1215명의 청년 창업CEO를 배출, 3800여억원의 매출액 실현과 1700여건의 지적재산권 등록, 5000여명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