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오늘 현역 42명 공천면접…화두는 '야권통합'

2016-03-04 14:58
다음주 2차 컷오프 정밀심사 예고...긴장 기류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운데),이종걸 원내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4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선대위 연석회의에서 "야권이 단합해야 총선 승리를 이끌 수 있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4일 여의도 당사에서 단수 신청 지역구의 현역 의원 42명에 대한 면접심사를 실시했다.

경쟁자가 없는 지역인 만큼 이전과 같은 후보간 신경전은 눈에 띄지 않았으나, 야권통합이나 선거연대가 공천 구도에 결정적 변수임을 의식, 야권 통합론을 주장하는 후보들이 적잖았다.

'정치1번지' 서울 종로에 출마한 정세균 의원은 면접 후 기자들과 만나 "정권교체와 총선 승리 전략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고 전한 뒤 "(야권) 분열에 대해 국민께 송구하다"면서 "지금이라도 통합이 되면 최선이고 안된다면 연대나 단일화를 통해 여야의 일대일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야권통합에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서울 중구에 출마한 정호준 의원은 최근 국민의당에 합류한 부친 정대철 상임고문과의 관계에 대해 질문을 받고 "아버지는 야권 연대와 통합을 위해 나간 것"이라고 답했다고 밝혀, 야권통합의 필요성을 간접적으로 역설했다.

서대문갑 지역구의 우상호 의원은 면접에 앞서 기자들에게 "(국민의당) 지지층에선 통합 목소리가 높은데, 전날 (안철수 전 대표)의 발언이 너무 세 당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로을에 출마한 박영선 의원 또한 야권 통합 논란에 대해 "알을 깨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려면 이 정도의 고통은 있다"고 진통은 불가피함을 강조했다. 

이날 면접은 특히 다음주 예정된 현역 의원 중 2차 컷오프(공천 배제) 대상자를 가려내는 정밀심사 결과가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예비후보로 나선 의원들의 긴장감이 컸다. 

김성수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오늘 면접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정밀 심사에 돌입해, 늦어도 7일에는 심사를 마칠 예정"이라며 "8일에는 공천탈락자나 전략공천지, 경선지역 선정 등의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더민주는 5일까지 공천 후보를 추가 접수하며, 이들에 대한 면접을 6일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