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정상회담…"대북제재안 지지 확인"

2016-03-04 06:42

박근혜 대통령. [사진 제공=청와대]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공동선언을 채택,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안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 이사국인 이집트가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과정에서 적극적으로 기여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박 대통령은 또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이집트 외교부가 비난 성명을 발표한 데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양국은 공동선언에서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여타 모든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으로 포기하는 한편, 유엔 안보리의 관련 결의들에 따라 모든 관련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양 정상은 이날 경제ㆍ통상, 인프라ㆍ에너지, 교육, 국제무대 협력 방안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고, 3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파이낸싱 양해각서(MOU)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MOU 6건과 약정 3건을 체결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과 이집트가 상호 보완적인 경제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많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고 높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제2 수에즈 운하 개통과 관련해 "아프리카, 유럽, 중동을 잇는 요충지임에 주목해 산업단지 육성과 물류저장센터를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면서 "한국기업들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