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대대적 신차 공세로 두 자리 수 점유율 넘본다

2016-02-24 13:29

한국GM은 올 상반기에 신형 말리부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GM 제공]


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한국GM이 지난해에 역대 최다 판매기록을 세운 여세를 몰아 올해에도 다양한 신차로 국내 자동차시장을 공략한다.

올해 출시할 차는 친환경차 볼트(Volt), 신형 말리부, 유로 6 엔진을 얹은 캡티바 등 7개 이상의 신차 및 부분변경 모델이다. 이에 대해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은 “혁신을 이끄는 힘(Powered by Innovation) 슬로건 아래 진행되는 공격적인 마케팅 캠페인 활동, 업계 최고의 고객 서비스를 내세워 두 자릿수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반기 출시할 신형 말리부는 9세대 모델로, 미국에서는 이미 시판되고 있다. 카마로를 닮은 공격적인 앞모습과 늘씬한 뒷모습, 아이패드를 얹어놓은 듯한 센터페시아 모니터가 특징이다. 국내 가솔린 중형차 최초의 1.5ℓ 터보 모델은 163마력의 최고출력을 내고, 미국 기준으로 도심 11.6㎞/ℓ, 고속도로 15.8㎞/ℓ의 연비를 나타낸다.

3월 데뷔가 예정된 신형 캡티바는 유로6 기준에 맞춘 170마력 디젤 엔진을 얹고, 쉐보레의 새로운 패밀리룩을 반영한 앞모습으로 탈바꿈한다. 이 새로운 모습은 신형 말리부와 비슷하며, 트랙스 부분변경 모델에도 적용된다.

쉐보레 볼트(Volt).[사진=GM 제공]


2세대로 진화한 볼트는 주행거리 연장형(Range Extender) 전기차로, 80㎞ 거리까지 전기로 달리다가 충전량이 20% 아래로 떨어지면 엔진이 모터를 충전해 달린다. 1세대 모델보다 더욱 세련된 외모와 개선된 인테리어를 갖춰 경쟁력을 높였다.

한국GM은 이와 별개로 또 다른 전기차 볼트(Bolt)의 수입도 검토하고 있다. 볼트EV는 운전자의 주행 패턴과 일기 예보, 운행 시점 등의 요소를 분석해 주행가능거리를 산출한다. 또한 블루투스 로우 에너지(BLE: Bluetooth Low Energy)는 운전자가 차량에 접근하면 스마트폰과 차량이 연동해 전기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한다.

2016년 말 미국에서 양산에 돌입하는 볼트 EV는 한 번 충전으로 200마일(약 321km) 이상을 주행하며, 미국에서는 연방 보조금을 포함해 3만 달러 미만에 시판된다.

한국GM은 순수 전기차 볼트(Bolt)의 수입도 검토하고 있다. [사진=GM 제공]


한국GM은 이러한 신차들의 판매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 1일부로 영업과 마케팅 조직을 재편했다. 영업·A/S·마케팅부문은 GM 미국 서부지역 쉐보레 브랜드 책임자이었던 신임 데일 설리반 부사장이, 마케팅 본부는 ㈜와이더플래닛 CMO 출신의 이일섭 신임 전무가 맡았다.

이에 앞서 한국GM은 기존의 제조사-딜러사-대리점-고객으로 이어지는 복잡한 유통구조를 회사와 대리점 간 직접 계약을 맺는 직접 판매 시스템으로 전환한 바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보다 근거리에서 고객 목소리를 경청, 영업 활동에 즉각 반영할 수 있는 등 내수 판매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GM은 2015년 한 해 동안 내수시장에서 총 15만8404대를 판매하며 2002년 회사 출범 이래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쉐보레 브랜드는 국내 출범 직전인 2010년 대비 지난해 판매가 2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