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세 인하, 수입차와 SUV 큰 재미 봤다

2016-02-21 13:53

2016 포드 익스플로러.[사진=포드 코리아]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지난해 시행됐던 개별소비세 인하로 인한 효과는 고가 수입차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종료됐던 개소세 인하는 이달부터 6개월간 다시 진행된다.

2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차협회 등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해 8월 개소세율을 5%에서 3.5%로 1.5%p 인하한 직후인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국산 승용차 판매량은 50만9269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다.

차종별로 일반 승용차가 28만3673대에서 30만1441대로 6.3% 늘어났고, SUV는 12만233대에서 17만4118대로 44.8% 급증했다. 미니밴은 2만7520대에서 3만3710대로 22.5% 늘어 SUV와 미니밴을 더한 전체 레저용 차량(RV) 판매 증가율은 40.7%에 달했다.

일반 승용차 차급별로 준대형 18%, 대형 16%, 중형 11.3% 등의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반면 준중형은 7만2671대에서 7만3107대로 0.6% 증가에 그쳤다. 개소세가 당초부터 면제된 경차를 포함한 소형차는 6만3664대에서 6만3092대로 0.9%, 소형차는 1만1390대에서 1만107대로 11.3% 감소했다. 

실제 개소세 인하가 시작된 이후, 경차인 기아자동차 모닝과 한국GM 쉐보레의 스파크는 고전했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수입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6만7542대보다 26.1% 많은 8만5161대에 달했다. 국산 승용차 증가율 18%보다 8%p 이상 높은 수치다.

수입차 가격대별로 4000만~5000만원대가 42.2% 늘어난 것을 비롯해 1억~1억5000만원대는 40%, 5000만~7000만원대는 30.7% 등 판매증가율이 높았다. 수입차 중 중저가인 4000만~5000만원대 차량 못지않게 1억원을 웃도는 초고가 차량의 판매도 크게 증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