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배우’ 이경영 “깐느박 역, 박찬욱 감독 모티브…비슷한 외모에 스태프 깜짝 놀라기도”

2016-02-17 11:47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배우 이경영이 극 중 깐느박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2월 17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진행된 영화 ‘대배우’(감독 석민우·제작 영화사 다·제공 ㈜대명문화공장·배급 ㈜대명문화공장 리틀빅픽처스)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오달수, 윤제문, 이경영이 참석했다.

이경영은 극 중 충무로에서 정통 연출을 하는 세계적인 감독 깐느 박 역을 맡았다. 깐느 박 감독은 박찬욱 감독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로 헤어, 의상 등까지 박찬욱 감독을 연상하게 만든다.

이경영은 “박찬욱 감독을 모티브로 해서 닮았으면 했다. 표정, 말투 같은 것은 과거 ‘3인조’로 호흡을 맞췄을 때를 기억하며 만들었다. 연기가 막힐 때면 주변 스태프에게 ‘박 감독은 어떻게 표현하느냐’고 물어 도움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찬욱 감독과는 뒷모습이 굉장히 닮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그렇지만 주변에서도 박찬욱 감독과 비슷하다고 말해줬다”고 덧붙였다.

이에 오달수는 “우리 조명감독이 박찬욱 감독과 오래 작품을 하던 분이시다. 조명감독이 멀리서 작업을 하다가 이경영 선배를 보고 인사를 하러 내려온 적도 있었다”는 일화를 밝혔다.

이경영은 “오달수가 제일 놀라더라. 엘리베이터에서 내릴 때마다 나를 보고 깜짝 놀랐다. 가끔씩 저에게 ‘감독님’이라고 부를 정도로 착각하기도 하고. 박찬욱 감독 연출부 출신들이 ‘박 감독은 일본에 있을 텐데. 왜 저기 있지?’라고 헷갈린 적도 더러 있었다. 옆모습이나 측면이 굉장히 닮아서 놀란 것 같았다”고 거들어 웃음을 유발했다.

한편 ‘대배우’는 무명생활 20년차 연극배우 장성필(오달수 분)이 국민배우 설강식(윤제문 분)같은 대배우가 되길 꿈꾸며 세계적인 감독 깐느박(이경영 분)의 신작 오디션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3월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