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배우’ 석민우 감독이 밝힌 오달수·윤제문·이경영의 캐스팅 비화는?

2016-02-17 12:08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대배우’ 석민우 감독이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2월 17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진행된 영화 ‘대배우’(감독 석민우·제작 영화사 다·제공 ㈜대명문화공장·배급 ㈜대명문화공장 리틀빅픽처스)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오달수, 윤제문, 이경영이 참석했다.

이날 석민우 감독은 오달수, 윤제문, 이경영의 인연을 언급했다. 먼저 오달수에 대해 “영화 ‘올드보이’에서 처음 만났다. 박찬욱 감독님 영화를 계속 했으니 2년에 한 번 꼴로 만난 셈이다. 평소 오달수 선배님을 굉장히 좋아해서 꼭 한 번 제 영화에 출연시키고 싶었다. 제가 좋아하는 배우가 늘 짧게 나오는 게 아쉬워서 처음부터 끝까지 나왔으면 하는 마음을 만들게 되었다. 존경심에서 비롯된 영화”라고 말했다.

이어 윤제문에 대해 “‘남극일기’ 때부터 팬이었다. 하지만 늘 악역, 형사, 관공서 직원으로만 출연하시는 게 아쉬웠다.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에 늘 출연하는 미후네 도시로라는 배우를 좋아하는데 윤제문이 한국의 미후네 도시로가 아닌가 싶다. 관공서 직원 아닌 멋진 캐릭터 만들어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경영에 대해서는 “제가 이경영 선배의 영화를 보고 자란 세대다. ‘있잖아요 비밀이에요’는 학창시절 처음으로 돈을 내고 본 영화다. 시나리오를 드릴 때도 워낙 바쁘시고 역할 자체가 박찬욱 감독이 모티브가 된 캐릭터라 안 해주면 어쩌나 했다. 못하더라도 사인 받자는 마음으로 찾아갔다”고 털어놨다.

한편 ‘대배우’는 무명생활 20년차 연극배우 장성필(오달수 분)이 국민배우 설강식(윤제문 분)같은 대배우가 되길 꿈꾸며 세계적인 감독 깐느박(이경영 분)의 신작 오디션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3월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