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거대 양당 기득권 깨는 일, 혁신 아닌 혁명 필요”

2016-02-15 10:51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왼쪽)와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15일 “거대 양당의 기득권 담합구조를 깨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혁신이 아니라 혁명이 필요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교섭단체를 만든다고 국민 지지가 저절로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라며 “국민의 지지가 올라야 교섭단체가 될 수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는 애초 예상과는 달리 국민의당이 원내 교섭단체 구성(20석)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위기론이 일자, 혁신을 뛰어넘는 혁명적 발상을 통해 총선 정국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안 대표는 “저를 포함해 모두가 유불리를 떠나 대의를 위해 국민을 위해 온몸을 던져 정치혁명을 일으키려 한다면 국민이 우리의 진정성을 알아줄 것”이라며 “(지금은) 사즉생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의 선거구 획정 지연에 대해선 “기득권을 가진 자들의 담합 그 자체”라며 “정치 신인들의 진입을 가로막는 갑질 정치”라고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안 대표는 “여야가 헌정 사상 초유의 선거구 실종 상황을 방치하고 있다”며 “(여야가) 정상적 사고를 한다면 즉각 선거구 획정 협상을 완료하고 침해된 국민의 선택권을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지 답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회의 입법 부작위로 이미 총선 출마 예정자와 국민의 정치적 자유 및 선택권이 심각하게 침해됐다”며 “종전 선거구를 기준으로 예비후보 등록이 허용되고 있지만, 법적 근거가 모호하고 법적 분란이 야기될 소지가 농후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