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 가격 2년만에 최저…그럼에도 스타벅스 커피값은 현행 유지
2016-01-28 13:04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커피 원두 가격이 2년만에 최저점으로 떨어졌다. 스타벅스가 구매하는 아라비카 원두의 경우 일년새 33%나 하락했다.
원자재 가격 하락에 커피 원두 가격도 주저 앉았지만 스타벅스를 포함한 커피 판매 업체들은 가격을 인하할 생각이 없어보인다고 CNN머니는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커피 원두 가격은 더 떨어질 전망이다. 브라질은 커피 농장들이 올해 많은 양의 커피 원두를 재배하는 바람에 원두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더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대신 임금 상승에 무게를 뒀다. 미국에 한해서 말이다. 미국 전역의 주(州)와 시(市)들이 최근 최저임금을 올렸기 때문이다.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카페부터 스타벅스와 맥도날드 등 전세계적 기업까지 임금을 올리느라 가격 인하를 단행할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최저 임금이 오른 것은 사실이다. 매장 임대비도 올랐다. 거기에 스타벅스는 미국 자사 직원의 약 4000명에게 학비를 지불할 방침이다. 이러한 비용으로 인해 원두 가격 붕괴에도 가격 인하를 할 수 없다는 게 업체측의 설명이다.
세계적인 커피 판매 업체들은 이러한 비판에 대해서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커피 가격이 원두 가격뿐만 아니라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며 가격 변동에 대해서 언급하기를 꺼렸다. 던킨도넛츠 대변인도 "회사가 각 매장에 적정 가격을 내려보낸 상황이지만 궁극적으로 개별 업체들이 선택할 문제"라며 책임을 각 프랜차이즈점에 돌렸다.
어쨌든 소비자들은 앞으로도 스타벅스 커피를 애용할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가 이러한 높은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소비자들이 기꺼이 높은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계속 마시기 때문이다”고 투자 리서치 기업 모닝스타의 애널리스트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