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포토골프] 세계랭킹 59위 가타야마 신고의 독특한 ‘연습 루틴’
2016-01-18 10:07
왼손잡이용 드라이버로 30cm 높이에 티업한 볼 연달아 쳐
골퍼들은 라운드 전에 저마다 독특한 방식으로 몸을 푼다. 특히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 가타야마 신고(일본)가 유명하다.
세계랭킹 59위 가타야마는 지난 15∼17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유라시아컵(유럽-아시아 남자프로골프대항전)에 나가 보기드문 동작으로 워밍업을 해 눈길을 끌었다.
오른손잡이인 그는 2라운드 시작 전에 왼손잡이용 드라이버와 볼을 지면에서 약 30cm 높이로 올려놓을 수 있는 티업 기구를 갖고 연습장에 나타났다. 그의 캐디가 기구위에 볼을 올려주면 가타야마는 드라이버샷을 하는 방식이었다. 캐디는 연달아 10개의 볼을 약 3초간격으로 올렸고, 가타야마는 약 30초동안 쉴새없이 왼손잡이처럼 드라이버샷을 날렸다. 그는 10개를 타구한 후 5초정도 쉬었다가 마지막 열 한 번째 볼을 치고 나서야 그 자리를 떴다.
이 장면을 동영상으로 홈페이지에 올린 미국 골프채널은 “가타야마가 지속적이고 부드러운 스윙에 대한 감을 잡기 위해 이런 루틴을 택한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가타야마가 볼을 치자마자 같은 속도로 볼을 기구에 올려놓는 캐디의 능력도 눈길을 끈다”고 덧붙였다.
가타야마는 사흘동안 차례로 열린 포볼, 포섬, 싱글 매치에서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한국은 안병훈(CJ) 김경태(신한금융그룹) 왕정훈을 아시아팀(총 12명) 대표로 내세웠으나 아시아팀은 유럽팀에 5.5.-18.5로 완패당했다.
한편 1960∼70년대 국내외에서 22승을 올린 ‘원로 골퍼’ 한장상(77)은 “연습이나 라운드를 한 직후에는 똑같은 횟수의 스윙(클럽없이)을 반대방향으로 해줘야 부상없이 오랫동안 골프를 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골프 스윙은 한 방향 동작이어서 몸이 왜곡될 수 있으므로 반대로 스윙을 해주면 몸이 균형을 잡는데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