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검찰, 이태원 살인사건 용의자 패터슨 징역 20년 구형
2016-01-16 23:19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동시간대 축구 경기(대한민국 대 예멘,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로 인해 결방되면서 지난해 10월 3일 방송된 '이태원 살인사건 살인마는 누구인가'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이태원 살인사건' 결심공판이 열렸다. 검찰은 "일면식도 없는 대학생을 뚜렷한 이유 없이 살해해 놓고 1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악마적"이라며 아서 패터슨(37)에 대해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1997년 4월 3일 서울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대학생 조중필(당시 23세)씨가 끔찍한 모습으로 흉기에 찔려 살해당했다.
현장에는 패터슨과 에드워드 리(37)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고, 당시 검찰의 졸속 수사로 인해 리가 억울하게 기소됐다가 1998년 무죄 판결을 받고 풀려났다.
패터슨은 이미 미국으로 출국해 기소를 할 수 없는 상태였고,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을 통해 이 사건이 다시금 세상에 알려지면서 당국이 미국 정부에 끊임없는 요청으로 무려 20여 년 만인 지난해 9월 국내로 송환됐다.
패터슨은 이날 공판에서도 "리가 진범"이며 자신의 결백하고 주장했다. 검찰은 "패터슨이 피해자를 흉기로 9회나 찌르는 잔혹한 범죄를 저지르면서 미래가 촉망되는 선량한 대학생이 숨졌고 피해자 가족의 행복이 파괴됐다"며 구형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패터슨이 범행 당시 17세였다. 당시 소년범에 대한 처벌은 법적으로 징역 20년이 최고형으로 규정돼 있어서 패터슨에게 법정 최고형을 구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