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180석' 발언 해명 "선진화법 무력화 호소한 것…野 분열탓 아냐"
2016-01-15 10:10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5일 20대 총선과 관련해 '180석 확보'를 목표로 내세운 자신의 발언에 대해 "본의가 아니다, 선거는 그리 쉽게 결론이 나지 않는다"라며 해명을 내놓았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 회의에서 김 대표는 "제가 180석을 얘기한 것은 야당의 분열로 새누리당이 180석을 얻게 될 것이라는 얘기가 결코 아니었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눈물로 호소해서 망국법인 선진화법을 무력화시키는 180석을 달라고 호소해야 한다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과거 13대부터 14, 15, 16대 선거 모두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 치러졌지만 4번 모두 새누리당이 과반을 넘기지 못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이번 총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분열하는 야당에 맞서 하나의 힘으로 뛰는 당내 화합, 통합이고 당내 잡음과 갈등을 일으키는 언행은 아무리 사소하더라도 국민 지탄을 받게 되면 결국 당을 힘들게 하는 해당(害黨) 행위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에 주어진 역사적 책무는 크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개혁을 성공하는 것과, 박근혜정부가 성공하는 것 2가지"라며 "이를 완수하려면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며 그것도 크게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총선은 늘 박빙의 승부였음을 잊지 말고, 당직자 등 전 당원은 모두 선거는 지지율 1%의 싸움이라는 절박감과 긴장감을 가지고 총선에 임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날 열린 새누리당 상임전국위원회에서 '상향식 공천'을 주요 골자로 한 당의 공천제도를 확정한 사실도 소개하며 "정당민주주의의 핵심은 국민과 당원들께 공천권을 돌려드리는 상향식 공천"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총선승리를 위한 시작은 좋은 후보를 내는 것인데, 좋은 후보라는 것은 유권자들이 원하는 능력과 자질을 갖춘 후보"라며 "이런 측면에서 상향식 공천은 우리 정치문화를 크게 발전시키고 정당 민주주의 역사를 새롭게 바꾸는 혁명적인 제도라는 자부심을 우리 모두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