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새누리당 일부 초·재선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 소속 이노근 의원은 총선 D-100일에 접어든 4일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안철수 무소속 의원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한길 전 대표가 '대국민 사과'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례모임에서 김 전 대표의 탈당을 언급하며 "새정치민주연합 창업주로서 모두 탈당한 두 사람(안 의원, 김 전 대표)이 표방한 새정치는 결국 실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자신들이 주장했던 것에 대해 성과도 없이 물러날 때에는 사과를 하는 게 마땅하다"며 "안 의원과 김 전 대표가 신당에서 다시 합칠 것으로 보이는데 두분은 대국민 사과를 먼저 해야한다. 선(先)사과 후 창당 절차에 들어가야한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특히 안 의원에 대해 "벌써 네번째 철수를 하고 포장은 화려하지만 실체가 없는 허상정치를 하는 '허철수'"라고 비꼬았다.

아침소리 소속 하태경 의원은 야권 분열과 관련해 "우리 당이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며 "안철수 신당이 부상하면서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로 안주하는 경향이 있다"고 자당을 비판했다.

하 의원은 "수도권에선 우리 새누리당이 안철수 신당에 진다는 충격적 여론조사 결과 있었는데 이상황에서도 정말 낯뜨거운 진박, 친박 경쟁에 매몰되거나 공천룰을 둘러싸고 당내 밥그릇 싸움에 몰두해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신당과 더불어민주당은 인재영입에 가속도를 내고 있는데, 우리 당은 인물영입도 없어 '꼴보수' 이미지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문재인 좌파, 안철수 신당 중도, 새누리당 우파, 이 형세 고착화 되는 것이 크다. 새인물 영입에 인재영입에 우리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우 의원은 선거구 획정이 답보 상태인 것과 관련 답답함을 토로 했다. 그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 구성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며 "지금 여당 몫으로 4명, 야당몫 4명 4대4구조 가지고는 눈가리고 아웅식이다. 이럴 바에야 국회 내 선획위 두는게 차라리 낫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말이 독립기구고 여야 몫으로 추천 구성된 획정위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구조이고, 3분의2 의결 찬성은 아무것도 하지말란 구조"라면서 "획정위가 무능하게 된건 그들의 무능 뿐아니라 정치권의 책임"이라며 여야 지도부가 획정위 관련 안건, 지역 의석수, 비례 의석수에 대한 조속한 합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