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안츠운용 "매각설 사실무근"

2015-12-21 15:52

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세계적인 금융그룹인 독일 알리안츠가 한국 알리안츠생명뿐 아니라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 매각을 추진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으나, 회사는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한국법인 철수를 앞둔 알리안츠그룹이 알리안츠자산운용 인수자를 찾고 있다"며 "다만 기업가치가 워낙 떨어진 탓에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현재 알리안츠그룹은 수익성 부진에 빠져있는 알리안츠생명을 팔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사업에서 사실상 철수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알리안츠그룹은 나머지 알리안츠자산운용 매각을 동시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알리안츠그룹은 한국 알리안츠생명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알리안츠자산운용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계열사인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와 함께 알리안츠자산운용 지분을 50%씩 나눠 갖고 있다.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알리안츠자산운용 매각설은 꾸준히 흘러 나왔지만, 번번이 무산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회사의 호황기를 이끌었던 멤버들이 경쟁사로 뿔뿔이 흩어진 만큼, 현재 매각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2014년 알리안츠자산운용은 8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호황기였던 2011·2012년 각각 117억원, 218억원 대비 29%, 62% 감소한 것이다.

이에 대해 알리안츠자산운용 관계자는 "알리안츠생명 매각 추진도 언론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며 "자산운용 매각과 관련해서 공식적으로 지역본부나 본사로부터 전혀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