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산업, 미래의 ‘먹거리 산업’ 될 수 있을까

2015-12-15 08:22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우리나라의 스토리 기반 지적재산물 저변을 확대하고, 스토리산업 미래에 대한 전망을 공유하는 국내 최대 이야기 산업 축제가 열린다.

문화관광체육부(장관 김종덕)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송성각)은 오는 22일과 23일 양일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과 콘퍼런스룸에서 ‘2015 대한민국 스토리 어워드 &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올해로 두 번째 열리는 이 행사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토리를 뽑는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시상식’과 완성된 스토리를 콘텐츠 제작·투자·배급사를 대상으로 피칭, 전시하는 ‘스토리 마켓’으로 진행된다.

22일 오후 5시부터 코엑스 그랜드볼룸 103호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시상식’에서는 1100여 편의 공모작들 가운데 최종 선정된 17편의 작품에 대한 시상이 이뤄진다.

올해는 조선 궁중화의 비밀을 미스터리 스릴러 형식으로 그려낸 장재영 작가의 ‘화원: 밀사화의 비밀’이 대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한다. 이 작품은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신선한 소재와 정교하게 짜인 구도로 심사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얻었다.

최우수상 2편에는 각각 구한말 조선의 슬픈 운명을 노래와 유머로 담아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 ‘안녕하시오! 구텐탁 선생’과 외국인 불법노동자 시대의 명암을 날카롭게 짚어준 스릴러물 ‘대타’가 수상한다.

대상에는 8000만원, 최우수상 2편에는 각각 4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우수상 14편에는 각각 20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22일부터 이틀간 펼쳐지는 ‘스토리 마켓’은 역대 스토리 공모대전 수상작과 원작소설 창작과정 등을 통해 발굴·개발된 27개 작품의 전시, 투자와 공동제작 파트너 유치를 위한 프로젝트 피칭, 국내 스토리업계 관계자들의 토론을 통해 내년 스토리 산업을 전망하는 콘퍼런스 등으로 구성된다.

23일 오후 2시부터 펼쳐지는 콘퍼런스에서는 ‘[스토리의 미래] 더 커진 아시아-어떤 스토리가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방송과 영화 업계가 주목하는 스토리에 대해 이야기산업 작가, 프로듀서, 감독, 제작자들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송원섭 JTBC 드라마국 CP가 모더레이터로 참여하는 제1세션에서는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를 제작한 뿌리깊은나무의 윤신애 부사장과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용팔이’를 제작한 HB엔터테인먼트 김연성 이사가 패널로 참여해 미래 방송 업계가 원하는 스토리에 대해 토론을 펼친다.

중국, 일본 시장에 진출해 웹드라마의 성공 사례를 만든 ‘출출한 여자’의 박관수 기린제작사 대표는 웹드라마에 적합한 스토리포맷에 대한 의견을 공유한다.

이어 씨네21 김성훈 기자가 모더레이터로 참여하는 제2세션에서는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미녀는 괴로워’의 제작사인 리얼라이즈픽쳐스의 원동연 대표와 최근 중국에서 리메이크돼 개봉 첫 주 중국 박스 오피스 1위에 오른 영화 ‘블라인드’를 제작한 문와처의 윤창업 대표, 그리고 영화 ‘간신’, ‘내 아내의 모든 것’의 각본과 연출을 담당한 민규동 감독이 패널로 참여해 세계가 공감하는 성공 가능성이 있는 스토리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콘퍼런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 홈페이지와 스토리마켓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별도의 참가비 없이 현장 등록을 통해 자유롭게 참가 가능하다.

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은 “스토리는 다양한 장르로 재생산돼 콘텐츠산업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문화 신소재’다”라며 “우수한 스토리의 발굴뿐 아니라 완성·제작·마케팅·해외진출에 이르는 체계적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