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심 사냥꾼’ 렉서스 ES300h, 심쿵할 수 밖에 없는 이유

2015-10-22 13:18

렉서스ES300h[사진=렉서스]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강남 쏘나타.’ 들어는 봤니? 난 한때 강남 사모님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어. 웬만해서 여자들의 마음을 얻기가 쉽지 않은 거 알지? 쇼핑할 때 보면 알잖아. 여자들이 더 꼼꼼하게 따져보고 결정하는 거. 요즘 날씨처럼 변덕스러운 여심(女心)을 사로잡은 나 ‘렉서스 ES300h’의 비결을 들려줄게.

렉서스라는 브랜드 어감처럼 난 고급스러운 중형 세단이야. 요즘 SUV, 왜건, 해치백 등 다양한 차종들이 인기지만 자동차의 정석은 세단이지. 다들 나를 보면 ‘수트발’이 기가 막히는 신사 같대. 엔진룸과 탑승공간, 트렁크로 반듯하게 정돈된 모습이 격식에 맞춰 빈틈없는 정장을 차려 입은 것처럼 느껴져서 그런가봐.
 

렉서스ES300h[사진=렉서스]


나한테 반한 이유가 단지 넉넉한 크기 때문은 아니야. 정갈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이 한몫해. 시선을 집중시키는 라디에이터 그릴이 핵심이지. 이전 모델보다 더 화려해졌지? 좋은 선생님 만나서 살짝 ‘페이스 리프트’ 했어. 더 당당해져 주위서 어떤 선생님이냐고 소개시켜 달라고 난리도 아냐. 촌스럽게 반짝이지 않고 은은한 광택을 머금고 있어 더 고급스러워 보여.

또 내 눈매는 얼마나 영롱하면서도 날카로운지. 범퍼 안개등으로 디테일을 살렸어. 그릴 형태에 맞춰 늘씬하게 휜 금속광택 테두리로 감쌌거든. 옆에서 보면 헤드램프 모양이랑 절묘한 대칭을 이뤄. 기대하지 않았던 데서 불쑥 눈에 띄는 섬세함이 또 다른 감동 포인트지.
 

렉서스ES300h 실내[사진=렉서스]


내가 또 옆 라인이 기가 막혀. 속도감이 느껴질 정도야. 뾰족한 콧날에서 시작해 완만히 두께를 더해가다가 꽁무니로 흐르면서 매끈하게 잦아들지. 근사한 뒤태는 또 어떻고. 네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 때마다 테일램프에선 두겹으로 포갠 알파벳 ‘L’이 붉게 물들어. ‘뒤태 미남’으로 손색없어. 차체는 자잘한 상처를 스스로 복원하는 투명막을 씌웠어. 여성의 손톱에 긁히기 쉬운 도어 핸들 안쪽도 깔끔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

실내는 명품핸드백을 펼쳐 씌운듯한 착각에 빠지게 해. 색상 선택의 폭도 넓어졌어. 기존에는 아이보리와 블랙뿐이었는데 이제 토파즈 브라운과 문스톤을 더했어. 특히 토파즈 브라운을 추천할게. 아이보리보다 진해서 때 탈 걱정이 적고 따스한 느낌을 품은 게 특징이야.
 

렉서스 ES300h 나뭇결무늬 패널과 스티치[사진=렉서스]


명품 가구도 내 안에 있다. 실제 줄무늬목으로 만든 나뭇결무늬 패널 때문인데 투명한 코팅막 안쪽으로 선명한 무늬를 머금은 모습이 딱 명품가구야. 38일 동안 67개의 공정을 거쳐 ‘장인정신’으로 완성했어.

시트로는 여자들의 로망 ‘백 허그’를 간접경험 할 수 있어. 이그제큐티브 트림은 등받이와 엉덩이 받침에 세로 방향 스티치를 일정한 간격으로 심었어. 몸이 덜 미끄러질 뿐 아니라 오래 써도 주름 없이 팽팽한 상태를 유지하지. 대시보드도 신경 썼지. 촘촘히 실밥을 박아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어. 보증된 품질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거야.
 

렉서스ES300h 실내[사진=렉서스]


또 자랑할 거는 앞뒤 가리지 않고 여유 있는 실내공간이야. 특히 뒷좌석 무릎공간은 대형 세단 부럽지 않아 의전차로 손색없어. 기업 임원진들도 반할만한 매력이지. 이그제큐티브와 수프림 트림 중앙 팔걸이엔 뒷좌석 공간 온도, 오디오 등을 조작할 수 있는 스위치도 생겼어. 뒷좌석에 착석하면 더욱 배려 받는 느낌을 느낄 수 있을 거야. 트렁크는 얼마나 널찍한지 골프백 네 개를 거뜬히 실을 수 있어.

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작동해. 엔진이 2.5ℓ 가솔린이고 여기에 전기 모터 두 개를 얹었지. 시동 버튼을 누르는 순간 어리둥절해질 거야. 계기판만 환하게 불을 밝힐 뿐 어떤 소음과 진동도 없어. 그립감이 좋은 운전대를 쥐고 서서히 움직여보면 내 진가를 알 수 있을걸. 엔진은 미동도 않은 채 단잠에 빠져있는 정적 속의 주행을 할 수 있어. 전기차를 타면 이런 느낌이겠구나 싶을 거야.
 

렉서스ES300h[사진=렉서스]


운전을 시작하자마자 생크림을 바른 것 같이 매끄럽게 회전하고, 가속페달은 살랑살랑 봄바람 같이 가볍게 밟힐 거야.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도 갑자기 꾹 서는 게 아니라 서서히 속도를 줄여. 운전 초보자도 10년 몬 것처럼 편안한 주행 감을 느낄 수 있지.

스피드를 즐기지 않아도 속도계를 보도 깜짝 놀랄 때가 많을 거야. 너무 조용한데 가속이 은밀하고 누구보다 빠르기 때문이지. 방지 턱을 넘을 때 충격을 ‘꿀꺽’ 삼키는 능력은 단연 으뜸. 시간이 흐를수록 운전에 대한 자신감을 샘솟게 하고, 존중받고 보호 받는 듯한 느낌, ‘완벽남’ 조건을 다 갖춘 렉서스 ES300h. 어때 여심을 공략하기에 이정도면 충분하지 않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