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가뭄 대비 보령댐 용수 공급량 20% 감축키로
2015-09-30 13:06
아주경제 손봉환 기자= 충청지방에 가뭄이 계속되면서 보령댐 저수량이 23% 수준에 그치는 등 댐 준공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함에 따라, 태안군이 생활용수 공급량을 20% 감축하기로 하는 등 긴급 가뭄대책에 들어갔다.
군은 오는 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댐 용수 비축을 위해 생활용수 감축 운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현재 하루 2만686㎥의 보령댐 용수 공급량을 하루 1만6549㎥로 20% 감량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군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원북배수지의 기존 지하수 관정을 활용, 하루 150㎥의 생활용수를 추가 공급하는 한편, 공공기관의 물 사용을 의무적으로 절감하고 대형 숙박시설과 공장 등 대규모 물 사용업체의 용수를 30% 절감할 방침이다.
또한, 지하수와 상수도 겸용이 가능한 가구 및 업체에 대해서는 지하수 사용을 안내하는 한편, 탁수 및 고지대 단수 등 비상시에 대비해 1.8ℓ짜리 7000병의 물과 비상용 급수차를 확보한 상태다.
특히,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금강 백제보와 보령댐을 연결하는 20.5㎞의 관로 신설 계획이 지난 24일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최종 확정돼 내년 2월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여 향후 금강 물을 활용한 가뭄 해갈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군은 주민 밀집지역과 용수 다량 소비지역을 중심으로 자발적인 절수 운동을 전개하고 전단지와 스티커, 현수막 등을 배부하는 한편, 주요 기관 및 단체에 군수 서한문을 발송하는 등 물 절약 실천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1일부터 4일까지 제한급수 대비 사전 적응훈련을 실시, 감량목표에 대한 자체감량을 실시해 모니터링하고 배수지 현장점검과 밸브조작, 가압장 및 관로 등을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유례 없는 가뭄으로 불가피하게 실시하게 될 이번 제한급수 조치에 군민 여러분들의 양해를 부탁드리고 아울러 물 절약운동에도 군민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며 “도 및 정부와의 협의를 계속하고 군 차원의 대책 마련에도 적극 힘써 군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