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부터 대형카드사까지 위치기반서비스 봇물

2015-09-10 15:08

서울 강남구 논현동 7호선 학동역 스크린도어에 설치된 '클립' 광고판.[사진=송종호 기자]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스타트업부터 대형카드사까지 위치기반 서비스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핀테크 활성화와 스마트폰의 대중화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BC카드, 롯데카드와 같은 대기업은 물론 핀테크 스타트업 브릴리언츠 등에 이르기까지 사용자 위치기반에 따른 카드 혜택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BC카드는 지난달 모기업 KT와 손잡고 사용자 위치에 기반해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를 추천해주는 서비스 ‘클립’을 내놓았다. 이를 위해 BC카드는 국내에서 발행되는 신용·체크카드 2500종의 할인 정보를 수집하는 한편 전국 18만여개 와이파이를 활용해 위치기반 정확도를 높였다.

클립은 위치 기반 기능을 이용해 사용자 주변의 가맹점 중 가장 높은 할인율을 제공하는 매장을 카테고리 별로 검색할 수 있다. 또 원하는 지역의 혜택 정보를 체크해두면 해당 지역 방문 시 ‘푸시 알림’을 보내주는 기능도 갖췄다.

지난 6월 롯데카드가 선보인 ‘롯데카드 스마트 클러치’ 앱은 이벤트 페이지에 사용자 위치기반 서비스가 적용됐다. 이를 활용하면 사용자로부터 가까운 거리에 있는 롯데 브랜드 매장의 이벤트·프로모션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스타트업들도 부지런히 위치기반 서비스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최근 스타트업 브릴리언츠는 사용자 위치에 기반해 가장 적합한 카드를 추천해주는 카드 추천 앱 ‘추카(추천카드)’를 공개했다. 추카는 회원가입, 본인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고 사용자 위치에서 가장 큰 할인혜택을 주는 카드와 가맹점을 확인할 수 있는 앱으로, 평소 사용자가 자주 가는 가맹점을 등록해 놓고 사용할 수 있다.

이처럼 대형 카드사는 물론 핀테크 스타트업까지 위치기반 서비스에 몰리는 이유는 모바일 기기의 대중화와 핀테크 활성화 정책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과거 신용카드는 지갑 속 필수품이었지만 이제 스마트폰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며 “지갑이 스마트폰으로 흡수되는 상황에서 차별화된 전략을 고심한 결과가 위치기반 서비스의 출시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