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국공립 유치원 취원율 전국 평균 절반 그쳐”

2015-09-09 11:16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대도시권의 국공립 유치원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강은희 의원(새누리당)에 제출한 시도별 국공립 유치원 현황 및 이용율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국공립 유치원수는 4619곳으로 원아수 14만8269명인 가운데 평균 취원율 10.7%에 불과하고 서울과 부산의 경우 국공립 유치원의 취원율은 각각 5.7%, 5.5%에 그쳐 전국 평균의 절반 수준이었다.

서울과 부산의 유치원당 평균 원아 수는 73명, 57명으로 전국 평균 32명의 두 배 이상 많았다.

정부가 누리과정 지원금 등 막대한 예산을 퍼붓고 사립 유치원 비용을 통제한다지만 학부모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하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월 유치원 알리미 공시에 따르면 국공립과 사립유치원의 학부모 부담금 격차는 올해 더욱 벌어져 사립에 보내는 학부모는 국공립보다 20.2배나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국정감사 답변자료에서 “학부모의 높은 공립유치원 취원 수요와 공립유치원의 취원율 등을 고려하면, 공립 유치원을 확충하는 것은 필요하며 시․도교육청과 협력하여 3~5세 시설기관의 취원율 등을 고려하면서 공립유치원이 적정하게 수준으로 설립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사립유치원, 어린이집 등 3~5세 유아시설 기관의 취원율 및 기관 종사자들의 입장 등도 감안해 추진할 필요는 있다”고 밝혔다.

강은희 의원은 “대도시일수록 국공립 비중이 낮은 현재의 기형적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며 “학부모들이 아이를 믿고 맡기고, 원아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국공립 유치원이 주류가 되면서 틈새를 사립 유치원이 메워주는 형태로 정책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강은희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