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도서관 표지석 제막식과 도서기증운동 선포식 개최
2015-09-07 15:31
교수ㆍ직원ㆍ학생ㆍ동문ㆍ지역민ㆍ출향인사 대상 1도서 1구좌 갖기 운동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국립 경상대학교(GNUㆍ총장 권순기) 도서관(관장 허권수 한문학과 교수)은 2학기 개학과 동시에 도서관 표지석 제막식과 장서 200만 권 달성을 위한 도서기증운동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대학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중앙도서관 앞 광장에서 권순기 총장을 비롯해 본부보직자, 학무위원, 허권수 도서관장과 도서관 관계자, 제막식에 도움을 준 분들, 학생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행사는 개회, 내빈소개, 도서기증운동 배경 설명, 표지석 설치 경과보고, 인사말(도서기증운동 선언), 축사, 감사패 증정, 도서기증 약정식, 표지석 제막, 기념촬영 등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됐다.
흔히 표지석 제막식이라고 하면 바위를 하나 가져다놓고 건물 이름을 새기는 것이 관례다. 그러나 이번 경상대 도서관 표지석 제막식은 조금 뜻 깊은 행사였다. 곧 지역민의 정성과 재능기부에 의해서 표지석이 설치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나라 서예계의 대가인 소헌 정도준 씨는 부친 유당 정현복 선생이 도서관 현판을 쓴 데 이어 또다시 도서관 표지석 글씨를 써 도서관의 품격을 높여주었다. 대를 이어 경상대 도서관과 귀한 인연을 맺은 것이다. ‘돌과 글(석문사)’ 심재균 대표는 무더운 여름날 보름에 걸쳐 구슬땀을 흘려가며 글씨를 정성들여 한 자 한 자 새겨 넣었다.
권순기 총장은 축사에서 동양의 고전인 『시경(詩經)』을 인용하며 “부모의 일에 자식이 달려오듯이, 기쁜 마음으로 달려와 도서관 일을 도와주어서 감사하다.”고 하고 “이는 경상대 도서관이 오랫동안 지역민과 함께한 역할이 컸기 때문이다.”고 치하하였다.
경상대 도서관은 이어 경상대학교장기발전계획(Vision 2020)의 도서관 장서 목표치 180만 권 조기 달성을 위해 도서기증운동 선포식을 가졌다.
도서관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도서정가제 시행으로 인해 도서구입량이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하여 도서관에서는 장서확보를 위한 대비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도서관은 도서기증운동 선포식을 통해 도서기증운동을 홍보하여 장서 목표치 180만 권을 넘어 장서 200만 권 달성을 위한 계기를 마련하였다.
도서관은 경상대 교수, 직원, 학생, 동문, 지역민, 출향인사를 대상으로 1도서 1구좌 갖기 등 다양한 기증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경상대 도서관 장서는 현재 경남에서 가장 많은 140만 권이다. 그러나 전국 거점국립대학교와 비교하면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2020년까지 200만 권을 확보하여 거점국립대 도서관의 위상을 제고하고 경상대 교수ㆍ직원ㆍ학생은 물론 지역민들의 요구에 부응해 나갈 계획이다.
허권수 도서관장은 “경상대학교가 일류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실험기자재를 갖추는 것과 함께 훌륭한 도서관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학 구성원과 동문, 지역민이 자발적으로 이 사업에 동참한다면 장서 200만 권 확보가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도서관 표지석을 설치할 때와 같이 대학 구성원과 동문ㆍ지역민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권순기 총장, 보직교수, 교직원은 도서기증운동에 참여하여 즉석에서 1000만 원을 모금하여 도서관장에게 전달하였다.
도서구입을 위한 발전기금 납부 방법은 도서 1권 가격인 1구좌 2만 원을 경상대 발전기금 계좌(농협 301-0178-1618-31)에 납입하면 된다. 또한 도서를 구입하여 기증하면 기증도서에 기증일과 기증자의 성명을 책에 기록하여 장서로 등록한다. 지역민이 책 10권 이상(20만 원 상당 이상)을 기증할 경우 특별열람증도 발급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