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연 박사, 북태평양수산위원회 사무국장 당선

2015-09-02 23:55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해양수산부는 2일 일본에서 열린 북태평양수산위원회(NPFC) 초대 사무국장 선거에서 문대연(55·사진)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본부장이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달 출범하는 북태평양수산위원회는 북태평양 공해수역의 꽁치·돔·오징어 등 수산자원 10여종을 보존·관리하고 지속 가능한 어업을 유지하고자 설립한 지역수산기구다. 한국·중국·일본 등 북태평양 연안 7개국이 회원국이다.

북태평양수산위원회 사무국은 일본 도쿄(東京)에 있다. 사무국장 임기는 4년이며 1회에 한해 연임 가능하다.

문 당선자는 미국 텍사스 A&M 대학에서 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20여년간 국립수산과학원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수산분야에 몸담은 전문가다.

그동안 국제회의 60여회에 참석하고 연구논문 40여편을 발표해 국내 수산과학과 행정 발전에 이바지했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해수부와 외교부는 회원국 주요 인사를 개별 면담해 지지교섭을 하는 등 문 당선자의 당선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이번에 중국, 캐나다 등 경쟁국 후보를 제치고 최종 당선됐다.

현재 국제수산기구는 모두 51개가 있으며 한국은 이 가운데 18개 기구의 회원국이다.

회의에 수석대표로 참석한 조신희 해수부 국제원양정책관은 "그간 국제수산기구는 미주·유럽에서 주요 보직을 거의 독점했다"며 "우리 원양산업 60년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인이 국제수산기구 수장으로 선출된 것은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