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 비중 15.8%…역대 최고

2015-09-02 14:21
메르스 여파 7월까지 이어져…백화점·대형할인마트 회복세

[그래픽 = 통계청]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여파가 7월 소비에까지 영향을 미친 가운데 온라인쇼핑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7월 소매판매 및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전체 소매판매액은 30조14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증가했다.

메르스에 직격탄을 맞은 6월(-0.6%)과 비교하면 회복세를 보였지만, 올해 전체적인 추세를 고려할 때 아직 메르스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메르스 영향을 받기 전인 4월과 5월에는 각각 2.7%와 1.8%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4조7750억원으로 작년보다 21.2% 늘었다.

전체 소매판매액에서 온라인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15.8%에 달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음식료품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5300억원으로 작년보다 36.4% 급증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은 2조1320억원으로 63.9%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44.6%를 차지했다.

판매점별로는 편의점 소매판매액이 1조5130억원으로 작년보다 33.6% 늘었다. 담뱃값 인상 영향과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비패턴 변화 탓으로 보인다.

백화점은 2조1320억원으로 작년보다 0.4% 증가하며 메르스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대형마트는 3조7920억원으로 작년보다 3.5% 줄었다.

국내 소비자가 주로 이용하는 대형할인마트는 회복세를 보였지만, 중국 관광객 감소 여파로 면세점 매출이 급감한 영향이 컸다.

홈쇼핑과 G마켓 등 인터넷 쇼핑몰이 포함된 무점포 소매판매액은 3조8290억원으로 9.8%, 슈퍼마켓 판매액은 3조1610억원으로 3.0%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