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메르스 후속대책에 1000억원 투입

2015-09-02 14:31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삼성서울병원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후속 대책 마련을 위해 1000억원을 투입한다.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은 2일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메르스 백신 개발을 위해 5년간 410억원을 지원하고, 음압격리병동 및 응급실 확대 설치 등에 5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백신사업과 관련해 "감염병 해결의 근본 대책은 백신 개발"이라며 “삼성서울병원은 개발자금을 지원하고, 개발 및 관리 등은 전문성을 갖춘 국제백신연구소(IVI)와 협력해 메르스 백신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종 감염병에 대비한 병원 인프라 개선에는 500억원이 투입된다. 먼저 진료는 영역별로 구역을 나눠 일반 환자와 감염 환자의 동선을 완전히 분리하고, 보호자도 1명으로 제한한다.

삼성서울병원 원내 감염 확산의 주범인 응급실 규모는 내년 3월까지 현재의 1.6배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다.

병원은 응급실내 음압격리병상 11실 설치를 완료하고 호흡기 감염병 환자 치료를 위한 격리병동 등도 내년 3월까지 최소 10개 이상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간병문화도 개선된다. 병원 측은 등록된 방문객만 병실 출입이 가능하도록 시설·시스템을 마련하고, 하루 면회객을 환자당 2인 이하로 제한한다.

송 병원장은 "후속 대책을 성실하게 수행해 환자의 안전과 진료의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