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하반기에도 '핀테크 시장 선도'주력
2015-08-25 15:34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우리은행이 IT기술을 기반으로 한 금융서비스인 핀테크 분야에 주력하면서 은행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지난해 취임사에서 밝힌 “2015년을 ‘스마트디지털 뱅크’의 원년으로 삼고 혁신적 디지털뱅킹 서비스를 도입하자”는 의지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 행장은 지난달 열린 우리은행 경영전략회의에서도 하반기 주요 사업 키워드로 '핀테크 시장 선도'를 제시했다.
지난 5월 출범한 모바일 전문은행 ‘위비뱅크(WiBee Bank)’는 우리은행의 핀테크 사업모델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위비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앞서 운영경험과 수익모델 검증을 위한 시범 모델로 탄생했다. 위비뱅크는 향후 설립하게 될 인터넷전문은행에서 판매할 중금리 대출, 간편송금 서비스를 먼저 선보였다. 별도의 모바일 앱인 ‘위비뱅크’에 탑재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검증하게 된다.
위비뱅크에서 판매 중인 ‘위비 모바일 대출’은 SGI서울보증과 협약해 최대 1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중금리 서민금융 상품이다. 은행권 최초로 타행 공인인증서로도 대출이 가능하다. 본인 확인은 휴대전화 사진촬영을 통한 비대면 방식을 선택했다. 이같은 편의성에 힘입어 따라 위비 모바일 대출은 지난 19일 기준 6400건에 260억원의 실적을 냈다. 위비 모바일 대출자의 30%가 신규 고객인 만큼 고객 창출과 상품 흥행에 모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엇보다 세계 최초로 MST(마그네틱 보안전송)방식을 적용하면서 지문인증과 1회용 가상번호를 사용해 보안성을 강화했다. 다만 금융권 최초로 시도되는 서비스인 점을 감안, 사고방지를 위해 1일 최대 50만원 범위 내에서 출금 및 결제가 가능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페이(Pay)라는 이름을 붙인 수많은 간편결제서비스 중에서 우리삼성페이는 결제의 편리함에 현금출금 기능을 최초로 탑재함으로써 지갑의 대체수단에 가장 가까워졌다”며 “우리삼성페이를 기반으로 송금, 온라인 결제 등 추가 서비스와 동시에 혁신적인 금융거래를 지속해서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