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도봉구 둘리뮤지엄 개관 한 달…하루 550여명 발길 '인기'
2015-08-23 14:20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요리보고 저리봐도 알 수없는 둘리~'
국민 애니매이션 둘리의 모든 것을 만나고 싶다면 도봉구 쌍문동으로 오면 된다. 1983년 우이천으로 빙하를 타고 내려온
둘리 고향에 '둘리뮤지엄'이 개관한 지 한 달이 지났다.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23일 도봉구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문을 연 뒤 같은 달 마지막 주 3936명, 8월 첫째 주 3751명 등 매주 4000여 명에 육박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7월 28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총 1만1249명이 둘러봤다. 일일 평균적으로 약 550명이 찾은 셈이다.
이곳을 운영 중인 둘리뮤지엄 측은 방문객의 원활한 관람 차원에서 하루 입장객 수를 제한하고 있는 상태다. 둘리뮤지엄은 크게 도서관동과 뮤지엄동(전시관)으로 이뤄졌다. 양 갈래로 나눠진 입구에서는 둘리, 도우너, 또치 등 주인공 캐릭터가 반갑게 맞이한다.
안내원에 의해 종이형태 팔찌가 손목에 채워지면 뮤지엄동의 관람이 시작된다. 둘리뮤지엄은 대부분 체험형 공간으로 꾸며져 아이들의 호기심을 곳곳에서 자극한다. 1층 매직어드벤처는 둘리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얼음별 대모험'을 재현했다. 둘리를 찾는 엄마 공룡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미션을 받은 후 코스를 따라가며 모험에 나선다.
체험형 장소 대부분은 동작인식 센서가 설치, 움직임이 확인된 때 작동했다. 이를 통해 관리자 측면에서는 전기료의 효율화를, 관람객은 재미를 보장해주는 일석이조의 시스템을 구현시켰다. 체험장에 들어선 아이들은 주변 인기척도 느끼지 못한 채 게임에 몰입했다. 이외에도 1층 둘리네 스튜디오 등 포토존에서는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코믹테마타운으로 구성된 2층은 둘리의 모험을 다시 그려냈고, 아울러 '둘리의 아빠' 김수영 작가의 작업실도 전시됐다. 또 마이콜 뮤직스테이지에서는 어린이들이 둘리의 주제가를 직접 불러볼 수 있다.
아이와 함께 온다면 한나절도 부족할 수 있다는 둘리뮤지엄 옥성수 관장은 "부모 세대는 추억을 그리고 아이들에게는 재미를 주도록 기획했다"며 "가족과 자연의 소중함 모두를 알려줄 수 있는 둘리뮤지엄 내 다채로운 시설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