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 혁오에 빠졌다…"시간 흐르면 혁오 진가 알게될 것"

2015-07-30 15:00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타블로가 최근 설립한 레이블 '하이그라운드'의 첫 영입 그룹인 '밴드 혁오'의 표절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30일 오전 서울 서강대학교 메리홀 에서는 에픽하이 소극장 콘서트 '현재 상영중'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타블로는 표절논란을 겪고 있는 혁오에 대해 "처음 혁오의 음악을 즐겨듣는 팬으로서 알게됐다"며 "이후 좋은 계기로 만나게되면서, 혁오의 순수한 열정과 음악을 대하는 태도, 꿈에 빠져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밴드 혁오를 보면 채 1년이 되지 않았지만, 언젠가는 시간이 많이 흐른다면 지금 혁오가 받고 있는 관심과 사랑에 걸맞는 발자취를 보여줄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우회적으로 혁오에 대한 믿음을 전했다.

또 “하이그라운드는 물론 첫 아티스트 밴드 혁오에게 집중하고, 그 친구들이 최대한 즐겁고 행복한 환경에서 음악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고 전해 눈길을 모았다.

이어 타블로는 “하이그라운드에 다른 아티스트도 영입하기 위해 진행 중이다. 하지만 확정 지을 것들이 있고, 의논하는 것들이 있어 아직 발표하기엔 그분들 생각해서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타블로는 YG엔터테인먼트와 하이그라운드에 분명한 선을 그었다. 그는 "에픽하이는 아티스트로서 YG 소속이고 언제 또 솔로음반을 낼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발표했듯이 또 다시 낸다면 나 역시 아티스트로서는 YG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다"라고 말했다.

밴드 혁오는 지난 1월 발표한 'Panda Bear'가 최근 인터넷상에서 미국 인디 록밴드 비치 파슬스의 'Golden Age'를 표절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앞서 이날 비치 파슬스가 직접 30일 공식 트위터에 두 노래를 비교한 영상을 올리며 논란은 가중됐다. 혁오의 리더 오혁은 비치 파슬스가 올린 트위터 글을 캡처해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저는 표절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혁은 "저는 제 음악에 대한 양심과 자부심이 있습니다. 이때까지 나쁜 의도를 가지고 곡을 쓴 적이 단 한 순간도 없습니다. 평생 음악을 하는 게 꿈인데 베껴 쓴 걸로 인정 받을 생각이었다면 애초에 음악을 시작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에픽하이는 소극장콘서트 '현재상영중'을 개최한다. '현재상영중'은 오는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내달 7일부터 9일까지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6일간 총 8회로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액션, 휴먼, 멜로, 공포, SF, 에로' 등 6가지 공연테마 중에서 관객들이 보고 싶은 공연을 직접 선정해 관람 할 수 있는, 철저히 관객 선택형 콘서트로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