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구치소 편의]“조현아,욕설에 케이스로 손등찔러 상처 내..기장실 입구까지 밀어붙여”

2015-07-30 01:43

[사진 출처: 'KBS' 동영상 캡처 ]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이 '땅콩회항' 사건으로 조 전 부사장이 구속됐을 당시 '편의를 봐주겠다'는 브로커의 제의를 받아들여 대가를 제공한 정황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땅콩회항' 사건 당시 저지른 상식 이하의 갑질에 새삼 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 피해자인 박창진(사진) 대한항공 사무장은 지난 해 12월 'KBS'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조현아 부사장이 땅콩을 제공하려 했던 여 승무원을 질책하고 있어 기내 서비스 책임자인 사무장으로서 용서를 구했는데 조 씨가 심한 욕설을 하면서 서비스 지침서 케이스의 모서리로 자신의 손등을 수차례 찔러 상처까지 났다”고 말했다.

박창진 씨는 “그 모욕감과 인간적인 치욕, 겪어보지 않은 분은 알 수 없을 것”이라며 “자신과 여승무원을 무릎을 꿇린 상태에서 모욕을 줬고 삿대질을 계속하며 기장실 입구까지 밀어붙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창진 씨는 “‘당장 연락해서 비행기 세워. 나 비행기 못 가게 할 거야’ 라는 말을 하는 상황에서 제가 감히 오너의 따님인 그 분의 말을 어길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박창진 씨는 “다른 비행기를 타고 국내로 돌아오자 이번에는 회사 측에서 검찰이나 국토교통부의 조사를 받게 되면 거짓 진술을 하라고 강요하기 시작했다”며 “언론 보도로 사건이 알려지자 대한항공 직원 대여섯 명이 거의 매일 집에 찾아와 ‘사무장인 자신이 매뉴얼을 숙지하지 못해 조 부사장이 화를 냈지만, 욕을 한 적은 없고, 자신이 스스로 비행기에서 내린 것’이라고 진술하도록 강요했다”고 말했다.

박창진 씨는 “지난 8일 국토부로 조사를 받으러 가기 전엔 ‘국토부의 조사 담당자들이 대한항공 출신 기장과 사무장이라 조사라고 해 봐야 회사 측과 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며 심리적으로 위축시키기도 했다”고 말했다.

조현아 구치소 편의에 대해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최성환 부장검사)는 지난 28일 “구치소에 수감된 조 전 부사장을 보살펴주겠다는 청탁의 대가로 한진렌터카의 정비 사업권을 수주한 혐의(알선수재)로 염모(51)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조현아 구치소 편의에 대해 검찰에 따르면 염씨는 미국에서 항공기를 강제로 회항시킨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 전 부사장이 서울 남부구치소에 있는 기간 그의 편의를 봐주겠다고 한진그룹 계열사에 제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현아 구치소 편의 조현아 구치소 편의 조현아 구치소 편의 조현아 구치소 편의 조현아 구치소 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