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메르스 이후 외국인 관광객 방문 이어져

2015-07-29 22:00
약 3500여명 이상 방문예정, 지역 관광산업 회복세 조짐

대구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사진제공=대구시]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메르스(중동 호흡기증후군) 여파로 대구여행을 취소했던 외국인 관광객들의 대구 관광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대구시에 따르면 30일부터 8월 말까지 외국인 관광객 3500여명이 대구를 방문할 예정이다. 외국인 관광객을 국적별로 살펴보면 중국 관광객 1600여명, 대만·동남아 관광객 1400여명, 홍콩 관광객 300여명, 일본·구미주 관광객 180여명으로 총 3500여명이 방문한다.

특히 메르스 사태 이후 중화·동남아권 단체관광객의 대구 방문이 점차 증가해 지역 관광산업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시는 메르스로 인해 관광업계가 어려움을 겪은 지난 두 달여 동안 침체된 지역 관광시장의 물꼬를 트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우선 기존에 운영 중인 ‘외국인 단체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제도’의 전반적인 운영방식을 여행사의 현실에 맞게 개선해(지원조건 간소화, 지원액 인상 등) 신청 부담이 완화되도록 했다.

지난 16일과 17일 서울에서 인바운드 여행사 관계자 80명을 초청해 대구 관광 홍보설명회(중화‧동남아권) 및 여행사 세일즈콜(구미주·일본권)을 전개하였고, 이외에도 해외시장별 관광가이드 초청 팸투어와 여행사 세일즈콜 및 홍보설명회 등 다양한 관광마케팅 사업을 추진해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다.

또한 중국관광객 유치를 위한 부정기 항공노선 운항을 티웨이항공은 오는 8월 중순부터, 제주항공은 9월 초부터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티웨이항공 황대유 부장은 “아마 9월 초순부터는 중국 란저우, 우한, 정저우, 장사지역 등의 중국관광객 탑승률이 예년수준으로 완전히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오는 8월 19일부터는 ‘해외 청소년 수학여행단 글로벌 교류 프로그램’ 참가자 800여명이 대구를 찾는다.

이들은 중국 초등학생 200명과 일본 중학생 30명, 고등학생 300명 등이며, 2박 3일 동안 대구지역 학교와 문화교류 활동을 하고 관광지를 둘러볼 예정이다.

정풍영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오는 9월이 되면 점차적으로 대구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예년의 70~80% 수준을 회복하고, 메르스 이전상황으로 완전히 되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는 앞으로도 외국인 관광객의 대구방문을 위해 차별화된 홍보마케팅과 유치 전략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