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대통령 뜻 존중, 거취 문제 의총 후 표명”

2015-06-25 11:40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와 관련, 자신에게 책임을 물으며 사실상 사퇴를 압박한 것에 대해 “(이날 오후 예정된) 의원총회가 끝난 후 말씀 드리겠다”고 거취 표명에 대해선 입을 다물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그 동안 (야당과) 협상은 국회 선진화법에 따라서 여당 원내대표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와 관련, 자신에게 책임을 물으며 사실상 사퇴를 압박한 것에 대해 “(이날 오후 예정된) 의원총회가 끝난 후 말씀 드리겠다”고 거취 표명에 대해선 입을 다물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유 원내대표는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이후 당의 입장과 향후 대응에 대해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대통령의 뜻을 당이 존중하자고 의견이 모아졌다”며 “국회법에 대해 재의 요구가 왔으니, 당이 어떻게 이 문제를 처리하는 게 좋을지 의원들의 의사를 물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뜻을 존중하는 방식을 묻자, “구체적으로 (최고위에서) 거기에 대해서까지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친박(親朴)계 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유 원내대표가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그 문제에 대해선 지금 언급을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나 같은 경우에는 과거 원내총무를 할 때 노동법 파동으로 책임진 일이 있다”며 “비공개 회의 때 이 이야기는 했다. 원내대표가 책임져야 한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