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민간건설 원룸 사들여 주거취약 계층에 임대주택으로 공급

2015-06-22 13:54

▲자료제공=서울시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서울시가 민간이 건설하는 원룸형 도시형생활주택을 사들여 주거취약 계층을 위한 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원룸형 도시형생활주택 300호를 매입, 매도 희망자를 내달 2일까지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자치구가 사전에 수요를 파악한 유형의 주택을 우선 매입해 맞춤형으로 공급한다. 예를 들어 관악구는 홀몸어르신 돌봄주택을, 중랑구는 신혼부부에 맞는 주택을 매입한다.

매입 유형은 면적 14㎡~50㎡의 도시형생활주택으로 동별 일괄매입이 원칙이다. 세대별·층별 매입도 가능하며 이 경우 26㎡ 이상을 우선적으로 매입한다.

매입이 불가한 주택은 △관련법에 의거해 개발이 예정되어 있는 지역 내 △지하(반지하 포함)세대 △주변에 집단화된 위락시설이나 기피시설이 있는 지역 내 △저지대나 상습침수지역 △건축물 현황도와 일치하지 않는 주택 등이다.

시는 이때 매입 물량의 70%는 현재 건축 중이거나 건축 완료된 주택을 매입해 주거취약계층에 즉시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매입 심사 시 안전 기준을 강화해 평가할 방침이다. 작년 의정부 화재사고와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주차장에 불연재료를 사용했는지, 출입문에 갑종방화문을 설치했는지 등을 심사한다.

매입 신청은 건축 설계(안)에 대한 전문적인 확인 등이 필요한 점을 감안해 직접 방문접수만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SH공사 홈페이지(http://www.i-sh.co.kr) 참고하면 된다.

진희선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서울시가 공급하는 원룸형 공공임대주택은 최근 1~2인 가구가 늘고 있는 사회 및 인구구조 추세 변화에 걸맞은 유용한 임대주택 형태"라며 "특히 자치구와의 협력으로 지역 특성 및 수요에 따른 맞춤형 주택을 매입해 제공하고 임대주택 공급·관리에 효율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