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매출 분석…무더위 상품 ‘급증’, 장마 상품 ‘급락’

2015-06-22 09:17

[사진제공-티몬]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역대 최악의 가뭄 사태로 근심이 깊어지는 가운데, 날씨와 관련된 공산품 매출 역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티켓몬스터(대표 신현성)가 운영하는 국내 대표 소셜커머스 티몬은 지난 6월 1일부터 15일까지의 매출을 전년 동기와 비교한 결과, 우산과 제습기 등 장마 관련 상품 매출이 많게는 80% 이상 줄어든 반면, 아이스크림과 자외선차단제 등 무더위와 관련된 상품 매출은 30~80% 이상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티몬의 작년 6월초 히트상품은 제습기와 우산, 장화 등 비와 습기를 피하게 해주는 제품들로 당시 기상청이 6월말에 장마가 올 것으로 예상해 미리 대비하는 고객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유통업계에서도 장마 관련 행사를 잇따라 열며 관련 상품을 집중적으로 홍보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6월 하순부터 장마가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며 관련 상품의 매출도 급감했다. 티몬의 6월 1일부터 15일까지의 우산과 장화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60%와 65.6% 줄었으며 ‘물먹는 하마’와 같은 제습제는 57.3%, 최근 몇 년간 큰 인기를 끌었던 제습기 매출도 80.3%까지 감소했다.

반면, 무더위와 관련된 상품들의 동기간 매출은 크게 늘었다. 6월 2주간 3만개 넘게 팔린 ‘스프라이트’와 ‘코카콜라’ 등 캔음료 제품이 전년 대비 매출 251%나 늘었다.

‘돼지바’와 ‘와일드바디’ 등 아이스크림 매출은 80.1%, 2만3000여개가 팔린 ‘미쓰코 선크림’ 등 자외선차단제는 72.3%, 팔에 껴서 햇빛을 막는 쿨토시는 284%, ‘아놀드파마 쿨매트’ 등 바닥이나 침대 위에 깔면 시원하게 잠자리에 들 수 있는 쿨매트는 전년 대비해 55.6% 매출이 증가했다.

이는 지난 10일 기온이 6월 상순으로는 기상 관측 107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고, 누적 강수량은 평년 대비 79%에 그치는 등 전국적으로 이른 무더위와 늦은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점이 온라인 쇼핑에도 그대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티몬은 고객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상품들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오는 24일까지 신용카드로 5만원 이상 구매하면 1만원이 할인되는 쿠폰을 매일 자정부터 선착순으로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쿠폰은 티몬의 전체 카테고리 모든 상품에 사용할 수 있다.

티켓몬스터 송철욱 커뮤니케이션실장은 “이른 더위와 가뭄으로 인해 6월 장마가 사라지며 유통업계의 인기상품 트렌드도 변화했다”며 “이에 무더위와 가뭄을 이겨내실 수 있도록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신용카드 할인행사를 진행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