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메르스]첫 환자 발생..중동출신 70대 사업가..메르스,지구적 재앙?..제주 관광객 메르스 확진

2015-06-19 04:22

16일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백병원 음압격리병실에서 한 메르스 치료 의료진이 통제구역 밖을 바라보고 있다. [남궁진웅 timeid@]태국 메르스 제주 관광객 메르스 확진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13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141번(42) 환자가 확진 며칠 전 의심 증상이 있는 상태로 가족 등 일행과 함께 제주에서 3박 4일(5∼8일) 동안 여행하며 공항과 관광지 등을 방문한 것이 확인돼 '메르스 바이러스 청정지역'인 제주도에 메르스 바이러스가 확산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태국에서도 메르스 환자가 발생해 메르스가 지구적인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8일(현지시간) AP, AF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태국 보건부는 태국 메르스에 대해 “태국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가 처음 발생했다”고 밝혔다.

라자타 라자타나빈 보건 장관은 태국 메르스에 대해 “두 차례의 검사 결과 오만에서 온 75세 사업가가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환자는 가족 3명과 함께 태국에 입국했고 이들도 시설에서 관찰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태국 메르스 환자는 심장 치료를 위해 태국을 찾았다. 현재 전염병 치료를 위한 전문 시설에 격리됐다.

이 태국 메르스 환자는 비행기를 타고 올 때 메르스 증상을 보이지 않았지만 심장 치료를 위해 태국 내 한 사립 병원에 입원했을 때 피로와 함께 호흡 곤란을 느꼈다.

태국 보건 당국은 이 태국 메르스 환자와 접촉했던 병원 관계자와 비행기에 함께 탔던 여행객 등 59명을 확인하고 이들을 관찰하고 있다.

이에 앞서 제주도 메르스 관리대책본부는 18일 제주 관광객 메르스 확진에 대해 “17일 오후 11시 30분에 중앙대책본부로부터 141번 환자가 지난 5∼8일 자신의 부인과 아들, 다른 가족 등 일행 11명과 함께 제주관광을 했다는 내용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제주 관광객 메르스 확진 환자 일행은 5일 낮 12시 15분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 KE1223편 비즈니스석을 이용해 제주에 도착했다.

제주 관광객 메르스 확진 환자 일행은 승합 렌터카 1대를 빌려 오후 5시쯤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신라호텔에 도착했다. 오후 6시쯤 호텔 앞 오성토속음식점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숙소로 돌아갔다.

제주 관광객 메르스 확진 환자 일행은 다음날 아침은 호텔 뷔페에서, 점심은 호텔 수영장의 식당에서, 저녁은 제주시 해안도로의 삼다도횟집에서 각각 식사했다.

제주 관광객 메르스 확진 환자 일행은 여행 3일째인 7일 오전 11시쯤 호텔 뷔페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서귀포시 남원읍에 있는 코코몽에코파크를 방문했다. 오후 3시쯤 제주시 조천읍에 있는 제주승마장에 갔다. 제주 관광객 메르스 확진 환자 일행은 오후 5시쯤 호텔에 돌아와 다시 오성토속음식점에서 저녁식사를 했지만 제주 관광객 메르스 확진 환자는 이 자리에 불참했다.

제주 관광객 메르스 확진 환자 일행은 8일 오전 호텔 뷔페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오후 4시 30분 제주공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KE1238편 비즈니스석을 이용해 귀경했다.

중앙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 제주 관광객 메르스 확진 환자는 9일 직장에서 퇴근한 후 오후 4시쯤 발열과 기침 증세를 보여 11일까지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쉬었다.

이 제주 관광객 메르스 확진 환자는 12일 강남구보건소에 연락해 1차 메르스 바이러스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음날 국립보건연구원에서 2차 메르스 바이러스 검사 결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제주 관광객 메르스 확진 환자는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메르스 바이러스 검사를 받던 중 “내가 메르스에 걸렸다면 다 퍼뜨리고 다니겠다”고 소란을 부렸고 검사 결과도 기다리지 못하고 걸쇠를 부수고 진료소를 벗어나 택시를 타고 집에 돌아갔다.태국 메르스 태국 메르스 태국 메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