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메르스 확진환자 대구의료원 →경북대병원 이송, 이동경로 파악 중

2015-06-17 17:30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5 중장년 채용기업 박람회'에 중증호흡기증후군(메르스)를 막기 위한 발열감지기가 설치돼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대구의 첫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인 A(52)씨가 대구의료원에서 경북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구광역시는 A씨의 이동경로를 파악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경북대병원에 따르면 16일 대구의료원에 입원해 치료 받던 A씨가 이날 오후부터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17일 오후 경북대병원 내과집중치료실로 옮겨 치료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A씨가 입원할 당시에는 폐렴이 없었지만 이날 오후 고열과 폐렴증세를 보여 전문의료진을 대구의료원에 파견하는 것 보다 이송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경북대병원이 설명했다.

지난 13일(토)부터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난 A씨는 14일 13시 30분 경 대구 대명5동 소재의 동명 목간(목욕탕)을 방문했다. 이어 15일 오전에 보건소를 방문해 자진 신고했고, 대구의료원에 격리됐다.

대구시는 A씨의 이동경로를 파악하고 접촉자를 격리 및 치료 조치하고 있으며, 중앙 역학조사단과 합동 역학 조사를 하는 중이라고 17일 공지했다.

한편 17일 기준 메르스 확진자는 162명, 퇴원자는 19명, 메르스 사망자는 20명이다. 현재 메르스 치료 중인 123명 중 안정적인 사람은 106명, 불안정인 인원은 17명이라고 보건당국은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