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쇼 日대사 “위안부 문제, 한일 양국 만족할 상황으로 진전 희망”

2015-06-16 19:36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벳쇼 고로(別所浩郞) 주한 일본대사는 16일 한일 간 핵심 현안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한일 모두가 만족하는 상황을 향해 진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벳쇼 대사는 이날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와 일본국제문제연구소가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공동개최한 '제30차 한일 학술회의' 참석 후 "우리(한일)는 합의를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벳쇼 대사가 '만족할만한 상황으로 진전'을 희망한 것은 한일 양국이 여전히 핵심 쟁점에서 이견이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벳쇼 고로(別所浩郞) 주한 일본대사는 16일 한일 간 핵심 현안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한일 모두가 만족하는 상황을 향해 진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벳쇼 고로 주한 일본대사[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한일 양국은 국장급 채널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협의를 지속하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상당한 진전', '마지막 단계' 등을 언급해 한일간 협의가 어디까지 진전됐는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벳쇼 대사는 양국 협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면서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그는 오는 22일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식에 양국의 고위급 인사 참석 여부에 대해서도 "논의는 하고 있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주일 한국대사관은 도쿄에서, 주한 일본대사관은 서울에서 각각 50주년 리셥센을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양국 정상은 물론 외교부장관 등 고위급이 상대 측 행사에 참석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