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이번주 모든 방역역량 총력투입…국민들 협조 절실"

2015-06-08 17:39
병원 폐쇄명령권 등 실권 갖는 전문가 중심 '즉각대응팀' 구성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8일 메르스 사태와 관련 “이번주 기간 모든 방역역량을 총력 투입해 메르스 확산세를 잡겠다는 각오로 총력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민안전처의 범정부메르스대책지원본부를 방문해 정부의 메르스 방역 상황 및 각 부처의 방역대응 지원 상황에 대해 점검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의료기관내∙의료기관간 감염 연결고리 차단, 접촉자 및 의심환자 격리실태, 확진환자에 대한 치료 등 방역당국(복지부)의 메르스 확산 예방 및 대응 전반에 대해 점검하고, 중앙정부와 지자체간 협조문제, 격리자 불편지원, 학교휴업 대책 등 관련부처들의 메르스 대책 지원 상황에 대해서도 점검한 후 필요한 조치를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제까지 정부 방역체계에 대한 면밀한 점검결과, 시시각각 변하는 질병의 전파양상에 대한 신속한 의사결정 및 필요한 지원조치가 늦어져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감염병 전문인으로 구성된 ‘즉각대응팀’ (TF)을 구성, 관련 병원의 폐쇄명령권을 포함한 병원의 감염관리 지도에 관한 전권과 행정지원 요청 명령권도 가지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또 현재 메르스 바이러스 접촉 연결고리 차단이 방역대책의 핵심인 만큼 방역당국이 자가격리자에 대한 1:1 전담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행자부장관으로 하여금 해당 지자체와 긴밀한 협조체제 아래 부족인력 확보 등을 통해 1:1전담제가 철저하게 시행되도록 지시했다. 특히 대상자에 대해 협조를 구하고 섬세하게 배려하는 자세를 갖도록 강조했다.

아울러 메르스 확진환자 격리수용 및 치료를 위해 음압시설 병상 확보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현재 정부가 국립의료원을 중앙거점병원으로 지정한 것과 같이 각 지자체가 시도별로 의심환자 또는 확진환자 수용을 위한 지역별 거점병원 지정을 조속히 마무리하도록 지자체 협조를 독려해 줄 것을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메르스 사태 종식을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한 치의 거리감 없이 긴밀한 협조∙공조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것이 국민안전을 위하는 길이고 실제 국민들이 원하는 정부모습”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의료기관 이동 자제 협조 요청, 요양원등 취약계층에 대한 방역 강화에 각별히 신경쓰고 음압시설 장비 등 부족장비와 부족인력 양성지원과 관련해서 내년 예산편성시 충분하게 지원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메르스 확산으로 인해 어린이집과 유치원 휴원, 일부 학교의 휴업 등으로 해당 어린이집이 타격받고 맞벌이 부부의 아이돌봄 어려움도 제기될 뿐만 아니라 자가격리자 중 일일 생계자의 경우 생계 어려움도 우려되고 있다며 국민불편 완화를 위한 관련부처의 발빠른 검토와 대응을 당부했다.

특히 학교 휴업 등 학부모들 불안에 대해서는 상황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정확한 내용을 적극 알려 학부모 스스로 정확한 판단을 하도록 도와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의 메르스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정부-민간, 중앙정부-지방정부, 여-야 구분이 있을 수 없으며, 특히 이번 사태의 경우 국민들의 협조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만큼 모두 혼연일체가 되어 메르스 조기 종식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