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예방법, 코에 바세린 바르면 어느정도 예방?…전문가 말 들어보니

2015-06-02 16:34

[사진=SNS에 떠도는 루머 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가 급속도로 퍼져나가는 가운데, SNS에는 중동의 메르스 예방법이라는 글이 퍼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SNS를 통해 "중동 출신 전문가가 알려준 방법. 신종플루나 바이러스를 피하는 가장 쉽고 싼 방법은 바로 바세린을 콧속에 바르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독감 감기 비염 등을 피하기 위해 아이들도 콧구멍에 바세린을 바른다"고 말했다.

이어 "원리는 간단하다. 대부분 알러지 바이러스 등은 수용성이고 호흡기를 통해 쉽게 전염된다. 바세린은 지용성이고, sticky substance(끈끈한 물질)이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체내로 침투하는 것을 막아준다네요. 바세린에 탁 들러붙는거죠. 놀랍게도 정말 먹히는 방법이라고 하니 혹 불안하시다면 바세린을 발라보세요"라고 설명했다. 

특히 맨 마지막에는 "메르스는 치료법이 아직 없다. 중동에서 흔히 쓴다는 방법을 공유한 것이니 맹신은 말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순천향대서울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양기 교수는 "메르스는 침 등으로 전염되는 비말감염이기 때문에 코에 바세린을 바른다고 예방되지 않는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현재 SNS에 퍼지고 있는 바세린을 이용한 메르스 예방법은 루머인 셈. 

이어 김 교수는 "손을 잘 씻는 것이 가장 중요한 메르스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