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처 "300만명 전염돼야 비상사태"?…메르스 2명 사망·3차 감염자 발생했는데

2015-06-02 16:16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을 방문한 일반 환자들과 시민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2명이 사망하고 3차 감염자까지 발생한 가운데, 안전처는 비상사태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2일 국민안전처(안전처)는 "지금 범국가적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심각한 단계는 아니다. 신종플루의 경우 전국으로 확산되고 300만명 정도 감염됐을 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가동했다. 지금은 가동할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국가 재난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으로 구분되는데, 현재는 '주의' 단계다. 

만약 신종플루와 같이 300만명이 메르스에 감염되면 중대본이 구성된다. 안전처 장관이 본부장을 맡아 예방 대응 업무조정 등 통합 관리를 하게 된다. 또한 전국 16개 시·도와 230개 시·군·구에서도 단체장을 본부장으로 한 별도 대책본부가 가동대 대책 마련을 하게 된다. 

하지만 신종플루는 전염성은 높지만 치사율은 메르스보다 낮다. 이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정부의 대처가 너무 미흡하다. 범정부 기관이 참여하고 청와대가 직접 총괄지휘하는 컨트롤타워를 구성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일 오후 최초 감염자와 접촉했던 의심환자 A(58·여)씨가 사망하자 해당 병원 소재지에 있는 한 초등학교가 오는 5일까지 휴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