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참견] 원빈․이나영․차유람․윤정희, 스타들은 지금 ‘비밀 결혼’ 중

2015-06-02 10:26

[사진=이든나인]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조금 더 간편해지고, 비밀스러워졌다. 스타들의 웨딩에 대한 이야기다.

앞서 스타들은 화려한 웨딩홀에서, 기품 있는 웨딩드레스 및 턱시도를 입고 성대한 분위기에서 식을 올렸다. 하지만 점차 ‘화려한’ 예식은 사라지고, 간편하고 소탈한 스몰웨딩이 인기를 끌고 있는 추세다.

지난 달 30일 배우 원빈, 이나영 커플이 강원도 정선에서 이색적인 결혼식을 올렸다. 두 톱스타의 결혼식의 결혼식에는 많은 하객도, 시끌벅적한 피로연도 없었다.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예식에서 원빈과 이나영은 소박하게 결혼 서약서를 읽으며 사랑을 약속했다.

소속사 이든나인 측은 “만나고 사랑하고 마침내 하나 되기를 결심한 이후, 긴 시간 그려왔던 둘만의 결혼식 풍경이 있었다”며 “이렇게 기다려 온 일생에 한번뿐인 오늘에 대해 다른 이의 입이 아니라 저희가 직접 여러분들에게 알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원빈, 이나영의 소탈한 결혼식은 최근 연예계에 불고 있는 ‘스몰 웨딩’의 대표적인 예였다. 두 사람을 중심으로 비슷한 날짜에 결혼을 발표한 차유람, 윤정희 역시 스몰 웨딩을 예고하며 가족, 친지와 함께 조촐하고 소박한 결혼식을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스몰 웨딩’의 스타트는 가수 이효리, 이상순 부부였다. 화려한 톱스타답게 화려한 결혼식이 될 것이라는 대중들의 생각과는 달리 두 사람은 제주도 별장에서 비공개로 소박한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4월 김나영 역시 스몰 웨딩으로 비밀리에 예식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당시 그는 소속사를 통해 “대학 시절부터 줄곧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의미 있는 결혼식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지금 제 옆에 있는 사람도 미래를 시작하는 첫 단추인 만큼 온전히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결혼이었으면 좋겠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며 조용히 결혼식을 올린 까닭을 밝혔다.

배우 김무열, 윤승아 역시 스몰 웨딩으로 화촉을 밝혔다. 4월 남양주의 한 예식장에서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해 비밀스럽게 식을 진행했고 봉태규와 하시시박 커플도 지난달 9일 서울의 한 야외 카페에서 파티 형식의 조촐한 결혼식을 치렀다.

그렇다면 스타들 사이에서 소박하고 비밀스러운 결혼식이 인기인 이유는 무엇일까? 웨딩 업계 관계자는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어 하는 마음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스몰 웨딩을 통해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선택하고 고민하지 않나. 두 사람이 함께 식을 꾸려나간다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또 가족, 가까운 지인들과 함께 결혼을 준비하다 보니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싶어 하는 게 사실이다”라며 “그런 이유로 비밀리에 결혼식을 치르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스타들의 스몰 웨딩이 인기인 가운데, 허례허식을 버린 작은 결혼식이 연예계를 넘어 사회적 트렌드로 발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