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평화 컨소시엄, 서울 시내 중소·중견 면세점 사업 참여 선언

2015-05-31 11:18

[동대문 제일평화시장 조감도. 사진=제일평화 컨소시엄 제공]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동대문 소상공인이 힘을 합쳐 '제일평화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 신청에 합류했다. 이로써 이번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에 참여하는 중소·중견기업은 8개로 늘어났다.

국내 최초의 상사인 제일평화(대표 홍택선)은 31일, 6월 1일 관세청이 신청을 마감하는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에 중견·중견기업 제한 경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후보지는 최근 증축 리모델링한 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제일평화시장 6~7층이며, 참가 명칭은 '동대문제일면세점'으로 정했다.

이미 동대문에는 롯데면세점과 SK네트윅스 등 대기업군과 그랜드관광호텔, 중원면세점, 한국패션협회 8개 회원사들로 구성된 '동대문듀티프리(DDF)' 총 5개 업체가 입지로 선정한 곳이다.

제일평화 컨소시엄(제일평화 외 2개업체)은 400명이 넘는 ㈜제일평화의 주주들과 수천명의 입점 상인들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펀딩 형태로 면세점개설 투자소요자금의 60%를 조달한다고 설명했다.  

유망기업이 상장할 때 소액 개인 투자자들에게 투자기회를 개방하듯이, 제일평화시장에서 생업에 종사하는 동대문 소상공인들이 면세점 운영기업에 주주로 참여하는 것이다. 이는 60년이 넘는 동대문시장 역사상 처음이라는 것이다.

제일평화시장은 관광특구 지정, 24시간 상가 운영 등 지역 경제 발전에 많은 역할을 담당해 왔으며, 동대문 도매상권에서도 고가의 고급 패션상품을 취급해 '동대문 제일백화점'이라고도 불리우고 있다.

이번 4층부터 7층까지 4개 층을 증축 리모델링하면서 건물 외관도 현대적으로 바꾸었고,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등 고객 편의 시설도 보강했다. 시내 면세점 예정 장소인 6~7 층은 현재 공사가 마무리된 상태에서 내장공사만 남겨논 상태이다. 

컨소시엄 측은 지난해 3월 개관후 1년간 837만 명이 방문해 동대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DDP 바로 옆에 인접해 있는데다, 도매상권 진입지점에 자리하고 있어, 중국·일본 등 외국관광객의 동대문쇼핑관광 동선상 최상의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동대문시장은 순수 민간차원에서 자생적으로 형성된 세계적으로 유명한 패션산업 클러스터로, 디자인과 기획·원부자재 조달·생산·유통이 반경 1.5㎞ 이내에서 이루어지는 자기완결형 패션산업 집적지이자 쇼핑관광의 명소이다

역사의 상징인 흥인지문과 초현대식 랜드마크인 DDP가 있지만, 쇼핑관광 명소로서 지금의 동대문을 만든 주인공은 단연코 동대문권역에서 생업에 종사하는 약 20만 명의 동대문 소상공인들이다.

제일평화 컨소시엄 시내면세점 추진단 이윤하 단장은 “수 십 년 동안 동대문에서 중국·일본 등 외국인을 상대로 장사해 온 시장 소상인들의 경험이 좋은 장점이 될 수 있을 것"이며, "특허업체로 선정되면 면세점 운영에 전문 노하우가 있는 최고의 컨설팅기관을 통해 운영 전반에 걸친 정밀컨설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