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자사 서울시내 면세점 후보지로 '무역센터점' 확정

2015-04-10 00:04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전경.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현대백화점그룹이 시내 면세점 후보지로 '무역센터점' 카드를 꺼내들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9일 서울시내 면세점 후보지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무역센터점 2개 층을 리모델링해 강남권 최대 규모의 고품격 면세점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많은 서울 동대문(케레스타)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신촌점·목동점 등 4곳을 서울시내 면세점 후보군에 놓고 저울질을 해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무역센터점이 위치한 코엑스 단지가 향후 강남지역은 물론 국내를 대표하는 최고의 외국인 관광명소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서울시내 면세점 후보지로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룹 관계자는 "코엑스 단지는 지난해 12월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관광특구'로 지정된데다, 컨벤션 센터와 특급호텔(3개), 카지노, SM타운, 코엑스몰, 백화점, 도심공항터미널 등 최적의 관광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외국인 관광객 유치하는데 최고 경쟁력을 갖췄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코엑스 단지는 외국인 관광객이 엔터테인먼트와 쇼핑, 숙박 등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고 공항과의 연계성이 우수한 도심공항터미널을 통해 편리하게 출국할 수 있는 등 관광 인프라도 이미 체계적으로 구축되어 있다는 장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서울시내 면세점이 대부분 강북지역에 집중돼 있는 상황도 감안했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의 강남지역 유입이 급증하고 있지만 이들의 고급 소비를 충족시킬 만한 면세점이 없어, 강남지역에 고품격 대형 면세점 유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