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권운동가 "광저우 경찰, 수감자에 성 학대"
2015-04-05 19:15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의 일부 경찰관이 수감자들에게 성적 학대를 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저우 톈허(天河)구 구치소에 20개월째 수감돼 있는 유명 인권변호사 궈페이슝(郭飛熊)은 최근 일부 수감자들이 경찰관들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5일 그 변호인인 리진싱(李金星) 변호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궈페이슝은 지난달 25일 자신의 감방에 온 경찰관 3명으로부터 팬티를 벗으라는 지시를 받았으며 이를 거부하자 감방에서 쫓겨났다고 리 변호사에게 전했다.
이후 감방으로 돌아온 궈페이슝은 동료 수감자 우 모 씨로부터 경찰관들이 자신의 성기를 잡고 엉덩이를 때리는 등 성적 학대를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궈페이슝은 또 다른 수감자 가오 모 씨도 경찰관으로부터 발가벗은 채 깡충깡충 뛰라는 지시를 받았으며 일부 경찰관으로부터 살해 협박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리 변호사는 "궈페이슝이 일신상의 위험을 무릅쓰고 이 문제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며 "다음 주 그와의 면회가 거절된다면 그에 대한 고문이 이미 자행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의 패트릭 푼 중국 연구원은 "궈페이슝이 언급한 수감자 처우는 수감자에 대한 고문을 금지한 국제법과 중국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당국에 조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