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저동항, 주차난으로 몸살
2015-03-10 13:27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 울릉군 울릉도 제2관문인 저동항이 심한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저동항이 심각한 주차난을 겪고 있는 것은 포항~울릉 간 여객선의 취항으로 외지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리는 데다 현지 주민들의 차량 이용도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10일 울릉군에 따르면 울릉도 저동항은 지난해 포항에서 여객선이 취항하면서 관광객이 대거 몰려 울릉도 주민들까지 심각한 주차난을 겪게 됐다.
특히, 울릉 현지 주민들이 육지로 출타하면서 장기 주차가 늘어나고 더욱이 지난 설날 전후에는 아예 차량이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꽉 들어차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다.
저동항 여객선터미널 주변은 여객선이 출항할 때는 터미널 뒤 도로까지 불법 주차장으로 변해 대중교통의 운행이 어려울 정도로 주차난이 심각한 상태다.
더구나 지난 1일부터 강릉~울릉 간 여객선까지 신규 취항해 저동터미널 부근의 주차난은 갈수록 더 심각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울릉군은 여객선 운항시간에 맞춰 공영버스를 배정하고 육지로 나가는 주민들은 대중교통 이용과 터미널 부근 주차를 금지하는 한편, 여객선 출항시간에는 주민들도 될 수 있으면 차량운행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울릉군 관계자는 “여객선이 입출항할 때는 날짜에 맞춰 차량번호를 홀짝제로 운용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이대로 방치했다가는 여객선터미널 주변이 차량으로 뒤엉켜 꼼짝할 수 없는 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