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장, 5년 만에 도쿄 2·8 독립선언 기념식 참석
2015-02-05 11:55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박승춘 보훈처장이 오는 7일 도쿄 일본YMCA에서 열리는 제96주년 2·8 독립선언 기념식에 참석한다고 국가보훈처가 5일 밝혔다.
차관급인 보훈처장이 도쿄에서 열리는 2·8 독립선언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은 김양 전 보훈처장이 2010년 제9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이후 5년 만이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예년에 비해 큰 규모로 열리는 이번 2·8 독립선언 기념식은 한국YMCA 주관으로 개최된다.
박 처장은 기념사를 통해 진정한 광복은 지난 70년의 분단을 마감하고 한반도에 평화통일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전하면서 일본 정부에는 안중근 의사 유해를 고국으로 모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보훈처 관계자는 "일본의 외교사료관 등에는 안 의사와 관련된 기록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일본 정부가 협조에 소극적"이라며 "일본에서 관련 기록을 제공해주면 안 의사 유해발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념식에는 박 처장을 비롯해 박유철 광복회장, 유흥수 주일 한국대사 등 주요인사와 광복회원, 교민 등 250여명이 참석한다. 행사는 개식사, 2·8 독립선언서 낭독, 박 처장의 기념사, 주일 한국대사와 광복회장의 치사, 축도,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된다.
박 처장은 7일 주일본 한국대사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6·25참전유공자 호국영웅기장 수여식'에도 참여한다. 보훈처는 6·25전쟁에 참전해 대한민국 수호에 헌신했던 재일학도의용군에게 호국영웅기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2·8 독립선언은 1919년 일제에 빼앗긴 국권을 되찾고자 재일 조선유학생들이 일본 도쿄에서 조국독립을 선포한 독립운동으로, 3·1운동을 비롯한 국내외 독립운동의 기폭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