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단 살포 비난 "남북대화 제의 거부하겠다"
2015-01-21 21:02
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북한은 우리 정부가 탈북자 단체의 대북전달 살포를 통제하지 못한다면 남북대화를 거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2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제 땅에서 벌어지는 엄중한 사태 하나 제대로 통제 못하는 남조선 당국과 상종할 필요가 있겠냐"며 이같이 밝혔다.
또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비난하고 모독하는 것에 대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단호히 징벌할 것을 이미 선포했다"며 "삐라 살포 망동으로 얻을 것은 파멸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19일 탈북자 및 미국인권단체가 예고까지 해가며 대북전단을 살포했지만, 남측은 '자제 당부' 이상의 근본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이는 "탈북자들의 망동을 비호하고 조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관계자는 "북한이 비난 수위를 높이는 것은 남북 대화에 앞서 우리 정부의 삐라 통제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