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타워 베일 벗는다, 포스코건설 하나은행 본점 철거 마무리
2015-01-15 18:45
하나은행 본점 철거공사 현장.[사진=포스코건설 제공]
포스코건설(사장 황태현)은 오는 17일 하나은행 본점 건물 철거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철거에 들어간지 약 3달만이다.
이번 철거 공사는 기존 20층 규모의 하나은행 본점 건물을 철거하고 신축하기 위해서다. 서울 시내 20층 규모의 대형 건축물 철거는 2009년 여의도 전경련 회관 이후 5년만에 이뤄졌다. 포스코건설은 유동인구가 많고 주변 빌딩들이 인접한 곳에서 진행되는 고층 건물 철거공사인 만큼 안전에 주안점을 뒀다.
도심지에 부적합한 폭파공법 대신 압쇄공법을 적용하고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건물 전체를 감싸는 철제 가림막을 설치했다. 소음방지용 펜스와 비산먼지 방지용 워터커튼를 설치하는 등 철거과정에서 발생될 수 있는 시공 리스크를 관리했다.
또 지하층 철거와 톱다운 공사를 동시에 진행해 공사기간 단축에 유리한 콤플렉스 톱다운 공법을 적용했다. 기존 톱다운 공법에 비해 약 2개월 가량 공사기간을 단축했다.
하나은행 본점의 북타워 가림막은 철거 과정에서 초기 디자인이 유지되지 못하는 일반적인 공사가림막에 비해 한 층씩 철거가 진행될 때마다 고층부터 책이 한 권씩 사라지는 콘셉트로 관심 받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9월 착공에 들어간 하나은행 본점은 지하 6층~지상 26층, 연면적 5만 4038㎡ 규모의 업무시설로 오는 2017년 6월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공사금액은 1151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