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안전에 타협없다”…티웨이항공 신입 객실승무원 ‘항공안전훈련센터’서 구슬땀

2015-01-08 15:18
티웨이항공·부천대학교 '항공안전훈련센터' 개관…윈윈효과 기대

티웨이항공 17기 신입객실승무원들 23명이 부천대학교 밀레니엄관 지하 1층에 마련된 '항공안전훈련센터'에서 비상탈출 훈련을 받고 있다.[사진=티웨이항공]


아주경제(부천) 이소현 기자 = “안전에 관해서 절대 타협하지 않습니다.”

김지선 티웨이항공 부사무장은 최근 잇달아 발생한 항공기 사고와 관련,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한 안전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부사무장은 “모든 승무원의 업무 1순위는 승객의 안전”이라며 “항공사 규모와 상관없이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국내 LCC의 ‘안전’에 대한 문제는 꼬리표처럼 따라 다닌다. 계속되는 대형 항공사고 발생과 지난해 말 아시아 최대 저비용항공사인 에어아시아기가 실종되면서 특히 LCC 안전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다. LCC의 경우 상대적으로 기존 항공사보다 저렴한 항공운임으로 소비자들에게 ‘똑똑한 소비’의 아이콘으로 인정을 받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안전도 ‘저비용’일 것이라는 오해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 6일 방문한 부천대학교 ‘항공안전훈련센터’는 LCC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부천대학교 밀레니엄관 지하 1층, 지상 2층에 마련된 항공안전훈련센터는 티웨이항공과 부천대학교가 산학협력을 통해 지난해 12월 9일 개관했다. 티웨이항공은 현직 승무원들의 안전관리 역량을 향상 시킬 수 있고 항공서비스학과가 있는 부천대학교는 항공업계 종사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실제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어 ‘윈-윈(win-win)’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티웨이항공 17기 신입객실승무원들이 비상탈출을 대비해 수중 훈련을 받고 있다.[사진=티웨이항공]


항공안전훈련센터는 규모는 아담하지만 알찼다. 지하 1층은 291.16㎡(80평) 규모로 티웨이항공의 기종과 같은 B737-800 도어 3개가 설치돼 있어 비상탈출 훈련을 한다. 또 화재진압 훈련시설과 일반 강의실도 같은 층에 있어 이론과 실무 훈련을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다. 지상 2층은 101.16㎡(31평) 규모로 60여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B737-800 비행기 내부를 그대로 옮겨놔 안전 및 서비스 훈련을 진행한다.

이날 항공안전훈련센터에서 티웨이항공 17기 신입 객실승무원 23명은 “최고의 서비스는 안전”이라는 모토아래 안전 및 서비스 훈련이 한창이었다. 티웨이항공의 상징인 빨간색 유니폼을 갖춰 입은 신입 승무원들은 훈련 테스트 중 중간 난기류 발생 안내방송이 나오자 곧바로 승객들을 안심시키고 안전벨트를 확인하는 등 일사불란한 모습을 보였다. 비록 모형비행기 안에서 진행된 테스트였지만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해 긴장감은 백배였다.

오는 11일 김포~제주, 인천~오키나와 노선 등 처녀비행을 앞둔 티웨이항공 17기 신입 객실승무원들은 지난해 11월 11일부터 총 9주간 380시간 훈련을 받았다. 비상탈출, 화재진압 등 안전훈련만 전체 훈련시간의 절반 이상인 180시간을 투자했다.

송수현(27) 신입 스튜어드는 가장 기억에 남는 교육으로 안전훈련을 꼽았다. 그는 “LCC의 경우 대형항공사가 자리 잡고 있어 입지를 굳히는 데는 부족한 점 있다”면서도 “LCC가 규모는 작지만 안전문제만큼은 디테일에 강하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김다혜(24) 신입 스튜어디스도 “보통 보여 지는 서비스가 승무원의 업무의 전부 인줄 안다”면서 “교육기간 동안 안전에 타협하지 않고 세세히 점검하는 모습은 승무원이 가져야할 0순위 자세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