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최정옥 국장, 떠나는 그 순간까지 ‘아름다워’
2014-12-31 07:15
- 33년 공직생활, 사명과 신념으로 도민에게 봉사…퇴임하며 기금 기탁 ‘훈훈’ -
아주경제 양만규 기자 =33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최정옥 안전행정국장이 30일 퇴임했다.
최 국장은 민선 6기 핵심공약이자 충북도정의 목표인 ‘안전 충북’을 총괄하는 안전행정국장에 여성 최초로 발령돼, 세간의 눈길을 끌었다.
여성의 부드러움과 꼼꼼함, 오랜 공직생활동안 쌓인 행정 경륜을 바탕으로 상하간 가교 역할은 물론 철저하고 한 치의 소홀함 없는 업무추진으로 ‘안전행정국장’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최정옥 국장은 민선 5기 보건복지국장을 역임하면서 도정 역점 시책인 9988행복나누미‧지키미 사업을 비롯해 각종 복지 분야에서도 구슬땀을 흘리며 충북도의 복지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왔다.
최 국장이 복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이유는 보은군 재직시절 부녀아동계장, 가정복지과장 등을 거치고, 충북도 복지장애인과장 등을 역임하며 공직생활 중 많은 시간을 ‘복지’에 헌신해온 이유이기도 하다.
최 국장은 ‘도민에게 봉사하고 헌신한다’는 굳은 신념과 사명을 갖고 지난 33년의 공직생활을 보냈다고 소회했다.
최 국장은 지난 29일, 명예퇴임을 앞두고 충북인재양성재단에 3백만원의 장학기금을 기탁했다.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에 아낌이 없는 최 국장이 정년퇴임을 하면서 마련한 지역의 발전을 바라는 작은 보탬이다. 떠나는 길에서까지 지역의 발전을 생각한 최 국장의 뜻 깊은 선행은 공직사회에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다.
도지사 집무실에서 29일 열린 기탁식에서 최 국장은 “33년 공직생활을 마감하면서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함께 해준 선후배 공무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라면서 “우리 충북지역의 인재양성과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충북인재양성재단 이사장인 이시종 지사는 “충북 발전을 위해 맡은 바 역할을 다해준 최정옥 국장의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하며, 아름다운 모습으로 공직을 마무리하는 모습 역시 많은 후배 공무원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충북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최정옥 국장은 1955년 청주 출생으로, 1981년 충주시 사회과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한 최 국장은 보은군 부녀아동계장, 가정복지과장을 거쳐 보은군 부군수, 충청북도 보건복지국장, 안전행정국장 등을 역임했다.